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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보다 할배' 나영석 PD, 어째서 이서진일까
"이서진은 다른 배우들과 달랐다고 하더군요."

나영석 PD는 2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의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서진을 섭외한 이유를 밝혔다.

나 PD는 이날 "사실 처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이 가능할까 고민이 컸다"며 "드라마 연기를 주로 하신 베테랑 배우들에게 예능프로그램 출연 요청 자체가 송구스러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하지만 이순재 선생님을 필두로 다른 선생님들까지도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주셨다. 이후에 젊은 짐꾼을 한 명 데리고 가고 싶어서 다시 고민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나영석 PD가 '짐꾼' 역할의 연예인을 고심하던 중 이순재의 매니저가 귀띔을 했다. 종영된 드라마 '이산'의 촬영 당시 이서진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

나 PD는 "매니저가 말하길, 대하드라마라 굉장히 오랫동안 촬영을 했는데 이순재 선생님과 이서진이 겹치는 장면이 많았다고 하더라"며 "그런데 이서진은 다른 배우들과 달리 극 초반 뿐만 아니라, 끝날 때까지 이순재 선생님의 식사를 챙기고 곁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마치 아빠와 아들처럼 함께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 이야기를 전해 듣고 나니 이서진이 평소에도 어르신을 모시는 것에 대한 자세가 돼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또 '1박 2일' 당시 쌓은 친분도 있기에 합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영석 PD는 이서진에게 거짓말을 했다. 섭외 요청 당시 그에게 소녀시대 써니, 포미닛 현아와 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감쪽같이 속인 것. 공항 집결 당시에도 이서진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나영석 PD는 "캐스팅 한 과정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후로 사이가 어색해지고 서먹해졌는데, 천천히 회복하려고 한다"고 해 주위를 웃게 했다.

'꽃보다 할배'는 평균 연령 76세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이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과정을 담아낸다.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의 나영석 PD와 이우정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관심을 모았다.

맏형인 이순재를 필두로 신구, 박근형, 막내 백일섭으로 구성된 이른바 할배포(H4)와 이서진이 주인공이 돼 모든 여행의 경로를 짜고, 움직이며 생기는 에피소드로 꾸며질 예정이다. 오는 7월 5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되며, 매주 금요일 안방극장을 찾는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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