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면역력이 저하되면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몸 스스로 방어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체온의 변화도 면역력 저하의 원인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우리 몸은 실내와 외부의 온도 차가 심하거나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심한 경우 감기 등 각종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인체의 체온 조절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냉증과 열증이 발생하기 쉽다. 대표적인 냉증의 증상으로는 수족냉증, 복부냉증, 과민성대장증후군, 다한증이 있는데 심하면 생리통이나 갱년기 장애 등의 여성질환에 걸리기 쉽다. 반대로 열이 많아 몸이 뜨겁고 땀을 많이 흘리는 열증은 비만이나 대사증후군,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평소 손발 및 배가 차거나 소화가 잘 안 되고 찬 음식을 먹으면 변이 묽어지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라면 냉한 체질이다. 냉한 체질은 영양 균형에 맞는 식사습관과 신체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또한 냉증 체질이 여름철 차가운 음식을 자주 즐기거나 익히지 않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위장은 더욱 차가워져 복통, 설사 등에 시달리게 되고 몸 안은 더욱 냉해진다. 따라서 차가운 음식이나 익히지 않은 음식은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증 환자는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있으며 체온도 정상인들보다는 0.5도보다 1도 정도 낮은 경우가 많다. 이에 냉증 치료를 위해서는 땀이 날 정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해주는 게 좋다. 손발이나 하복부가 찬 사람의 경우엔 기력을 보강하고 말초부위의 혈류량을 늘리는 치료를 함께하면 도움이 된다.
반면 손발이 따뜻하고 두통이 있거나 눈이 잘 충혈되는 경우라면 열증 체질이라고 할 수 있다. 열증 체질은 지나치게 열이 많아 맥이 빠르고 땀을 많이 흘린다. 열기가 지나친 경우 대사가 활발해 음식섭취가 과해지기 때문에 비만 또는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따라서 열증 체질인 사람의 경우 맵고 짠 음식, 화학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은 피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은 혈관을 막아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특히 주의한다.
충분한 휴식 또한 열증 환자에겐 필수다. 열증 환자는 체내 열을 발생시키는 스트레스와 피로를 적절히 관리해주어야 하며, 하루 6시간 이상 꼭 숙면을 해야 한다. 변비가 있는 경우 열과 독소가 배출되지 못하므로 변비 개선을 하는 것 또한 열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버드나무한의원 나성훈 원장은 “냉증 및 열증이 있는 사람들은 여름철 건강 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냉증이 있는 사람은 여름철에 따뜻한 보양식을 비롯해 인삼차, 수정과, 생강차 등을 섭취해 기운을 보강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게 좋으며, 열증이 있는 사람은 메밀이나 오이, 오미자차, 메밀차, 칡차 등을 통해 위장의 열을 식혀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