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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교수도 모두 ‘여교수’로 적는 아리송한 학교…어디?
[헤럴드생생뉴스]독일의 한 대학에서 성별에 관계없이 교수를 통칭하는 어휘로 ‘여교수(Professorin)’를 사용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독일 동남부 라이프치히 대학 이사회는 남녀 교수를 통칭하는 공식 어휘로 기존의 ‘교수(Professor)’ 대신 ‘여교수들(Professorinnen)’을 사용하기로 투표에서 결정했다고 독일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이 같은 결정이 나오게 된 것은 다소 의외라는 것이 이 대학 내부의 반응이다.

물리학과 교수인 요제프 캐스 박사가 언어의 성별을 둘러싼 논쟁이 확대되는 것에 신물이 난 나머지 농담삼아 제안한 것이 덜컥 ‘좋은 아이디어’로 채택된 것이다.대학 내부에서는 이 같은 결정을 모두가 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법학과 베른트-귀디거 케른 교수는 시사주간지 슈피겔에 “언어를 사장시키면서 구체적으로는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하는 것이 여권신장론”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반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성평등ㆍ고용 네트워크 회원인 경제학과 프리데리케 마이어(여) 교수는 “우리 여성들이 소외된다는 점을 불평하면 대체로 동료 교수들은 거짓 미소를 짓는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남성들이 투덜거리는 것을 보니 우리가 결국 성평등 문화를 성취했다”고 환영했다. 라이프치히 대학은 학생들의 60%가 여성이지만, 교수 등 직원들은 40%로 여성 비율이 낮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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