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사건번호 113' 살인사건 소재로 풀어낸 가족 간의 화해
“딸을 향한 애끓는 마음을 법이 단죄할 수 있을까?”

5월 30일 오후 방송한 ‘사건번호 113’는 살인사건에 연류 된 한가정의 이야기로 가정의 다툼과 용서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의 ‘부모와 자식’ 관계를 그려냈다. 무조건적인 자식에 대한 사랑 때문에 저지른 범죄에 법은 어떤 판결을 내릴 것인가, 극중 검사 홍승주가 던진 메시지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 오피스텔에서 사체없는 살인사건 현장이 발견되고 사체와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장준석(기태영 분)과 홍승주(김민서 분)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오피스텔 주인인 은혜리가 신경쇠약으로 입원한 점, 은혜리가 고등학교 때 한동호로 인해 왕따를 당했던 점으로 미루어보아 준석과 승주는 은혜리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수사를 펼쳐나갔다.

함께 현장에 있었던 김기준(연제욱 분)은 교통사고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게 됐고 준석과 승주에게 도움이 될만한 증언을 하며 수사에 도움을 줬다.

이 과정에서 승주는 승주의 엄마 강희경이 신경전문의가 되기 전 외과전문의였다는 사실에 인체에 해박한 그가 뼈를 부러뜨려 골프가방에 넣어 옮겼을꺼라 짐작, 강희경의 병원 시체보관소를 뒤지며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강희경은 자신의 혐의를 잡아뗐고 진실이 밝혀지지 않자 승주는 사건을 재판에 회부시켰다.

이에 강희경은 엘리트 변호사 이겨라(최필립 분)에게 사건을 의뢰했다. 재판에서 검사 승주와 변호사 이겨라가 팽팽하게 대립, 진실을 감추고자 하는 자와 밝히려는 자로 팽팽하게 대립했다.

준석과 승주는 시체보관실에 한동호의 시체가 있었고 그 시체가 해부실험에 넘겨졌다는 소식에 발빠르게 대처, 강희경을 구속했다. 마침 강희경은 자신이 한동호를 죽이는 동영상을 이겨라에게 건네 공개해 12년 형을 구형받았다.

승주는 여기서 사건을 덮지 않았다. 강희경이 딸을 위해 살인혐의를 덮어쓴 것이라고 확신했다. 역시나 동영상은 조작된 것이었고 승주는 끊임없이 교도소에 있는 강희경을 찾아가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승주는 딸을 향한 엄마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마주하며 혼외자식이라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준석 역시 사채업자 아버지와의 갈등을 꺼내놓으며 부모자식 간의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했다.

수사 끝에 승주는 현장에 있던 볼링공이 없어졌고, 한동호 사체 중 함몰된 곳이 골프채보다 조금 더 부피가 크다는 사실로 김준석이 한동호 때문에 자살한 여자친구의 복수를 감행했다는 진실을 밝혀냈다.

강희경은 딸이 죽인 줄 알고 오해해 사체를 유기했던 것이었고, 약에취한 은혜리는 무조건적인 엄마의 사랑이 버거웠음을 털어놓으며 모녀는 어긋났던 진심을 확인했다.

현시대는 하루가 멀다하고 가족간의 갈등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사고들로 넘쳐나고 있다. 그 안에는 대화의 단절, 오해 등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 ‘사건번호 113’은 법정드라마를 표방하고 있지만 살인사건을 매개체로 가족 간의 갈등을 풀어내는 모녀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한편 오는 6월 5일에는 SBS 새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방송된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