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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녹조대비 예비주의보로 조기대응하고 냄새관리 위해 냄새경보제 자체 시행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가 올 여름에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보되는 등 한강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녹조 대책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 조류 경보제에 ‘예비주의보’ 단계를 추가하고 ‘냄새경보제’를 신설해 수돗물의 악취를 별도관리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올여름 녹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자 5개 핵심 사업이 담긴 한강조류 관리대책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먼저 ‘조류경보제’ 4단계(주의보→경보→대발생→해제)에 예비주의보 단계를신설, 예비주의보→주의보→경보→대발생→해제 5단계로 변경했다. 예비주의보는 한강물에서 수돗물 냄새 물질인 지오스민, 2-MIB가 10ng/L 이상 측정되면 발령된다.

지오스민, 2-MIB는 조류발생 시 생성되는 냄새물질로 수돗물에서 곰팡이나 흙냄새를 유발시킨다.

예비주의보가 발령되면 시는 분말활성탄 확보 및 중염소 투입시설 사전 정비, 조류 차단막 상태 점검, 원ㆍ정수 모니터링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해 녹조발생에 사전대비한다.

시는 예비주의보 단계 신설로 과거보다 녹조에 1주일 정도 앞당겨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류경보제’ 발령 기준을 강화한다. 지금까지 클로로필-a와 남조류세포수가 동시에 2회 연속 기준을 초과했을 때 발령하던 것을 동시에 1회만 초과해도 발령하는 것으로 바꿨다. 해제는 이전처럼 2회 연속 기준 이내일 경우에 이뤄진다.

‘냄새경보제’를 신설해 수돗물의 악취를 별도로 관리한다. 냄새 물질 농도 (10ng/L∼500ng/L)에 따라 예비주의보, 냄새주의보, 냄새경보, 냄새대발생 4단계로 발령된다.

시는 단계별로 조류차단막 점검부터 수질검사 횟수 확대, 활성탄 투입 등 대응조치를 한다.

녹조에 대한 조기 대응력을 높이려고 한강 상류의 조류 모니터링 지점도 단계별로 늘렸다. 평상 시에는 주 1회 3개 지점, 우려 시에는 주 1회 7개 지점, 발생 시에는 주 2회 이상 12개 지점에서 각각 모니터링을 한다.

시는 취ㆍ정수장 5곳에 조류 차단막 969m를 설치했으며 분말활성탄 669t, 이산화탄소 145t 등 정수약품 20일분도 확보했다.

정미선 시 도시안전실 수질정책팀장은 “수돗물 조류 독성 물질 제거 방안 등 한강 녹조에 대한 연구와 조류독성 검사를 강화하고 조류경보 발령 시 방제요청, 주의보 발령 시방류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한 환경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잠실수중보 상류 구간에 15일간 조류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2000년부터 현재까지 한강 서울구간에서 모두 6차례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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