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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S4 출시 첫 달에 1000만대 기록…삼성 돌직구 전략 통했다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한다”

갤럭시S4가 출시한 지 1개월(27일) 만에 1000만대를 돌파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삼성전자가 애플에 유일하게 밀리는 지역 북미시장을 적극 공략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 사용자가 지켜보는 앞에서 애플 판매점의 심장부인 뉴욕 맨해튼에서 언팩(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하고, 미 최대 전자제품 매장과 손을 잡는 등 삼성전자가 적진에서 정면돌파를 한 점이 텐밀리언 셀러 견인차 역할을 했다.

출시 초기 60여개 나라에서 판매된 갤럭시S4는 그 중에서도 북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번 갤럭시S4부터 미국 최대 전자제품 매장인 베스트바이에 숍인숍 형태로 체험 매장을 열고 오프라인 영업을 강화했다. 방문 고객이 갤럭시S4를 직접 만져보고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며 전문 직원과 1 대 1 상담까지 할 수 있어 진정한 ‘스킨십 마케팅’을 펼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미국 전역의 1400여개 베스트바이 매장에 삼성 체험매장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미국 시장 공략에 집중한 이유는 6개 지역의 스마트폰 시장 중 유독 북미 시장에서만 애플에 점유율이 뒤쳐지기 때문이다. 서유럽, 중앙유럽, 중남미, 아시아태평약, 중동ㆍ아프리카 등 모든 지역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이 애플보다 최대 4배 이상 앞서지만 북미에서는 올해 1분기 기준 애플이 37.4%로 삼성전자(28.9%)보다 우세하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미국 뉴욕 맨해튼 라디오시티에서 갤럭시S4를 공개하는 모습. 갤럭시S4 최단 기간 1000만대 돌파에는 미국 시장에서의 높은 판매량이 큰 역할을 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하지만 갤럭시S4의 지금과 같은 판매 속도라면 현재 양사의 점유율 차이는 점차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 최대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갤럭시S4가 1위에 오르고, 애플 스마트폰 판매량이 최근 3개월새 1000만대 감소하는 등 아이폰5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갤럭시S4가 아이폰보다 먼저 단일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1억대 판매량을 돌파하는 스마트폰이 될지도 주목된다. 전작인 갤럭시S3도 현재 누적 5000만~60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아이폰도 1억대를 넘어선 모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거래선을 꾸준히 늘려왔다는 점도 1억대 판매 가능성을 높히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 거래선은 갤럭시S 110개, 갤럭시S2 140개, 갤럭시S3 302개로 증가하다 이번 갤럭시S4에서는 총 327개로 더욱 늘어났다. 이와 관련 앞서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앤코의 피터 미섹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가 갤럭시S4를 1억대 양산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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