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모빌베이 클래식 4위에
‘코리안 남매’의 미국 프로골프 동반 우승이 아쉽게 무산됐다. 최운정(23·볼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모빌베이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치며 4위에 머물렀다.
3라운드를 단독선두로 마치며 우승 꿈을 부풀렸던 최운정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RTJ 골프장(파72·652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1위 제니퍼 존슨(미국·21언더파 267타)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전날 100%의 페어웨이 안착률, 89%의 그린 적중률 등 환상의 샷 감각을 자랑한 최운정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이 각각 86%, 83%에 머물렀다. 후반에 갈수록 퍼트가 흔들려 퍼트 수도 31개로 치솟았다. 전반에서 총 3타를 줄이며 선두를 지켰던 최운정은 그러나 11, 12번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한 사이 존슨이 13, 14번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해 선두 자리를 내줬다.
최운정은 13번홀에서 4m가량의 버디 퍼트를 넣으며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지만 이후 버디를 하나도 잡지 못해 결국 선두 자리를 내줘야 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거치지 않고 2009년 LPGA 투어에 바로 데뷔한 최운정은 지난해 6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신지애(25·미래에셋)는 이날 신들린 샷을 자랑하며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 최운정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서희경(27·하이트진로)이 17언더파 271타로 렉시 톰프슨(미국)과 함께 공동 10위를 차지했고, 디펜딩챔피언이자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18언더파 270타로 9위에 올랐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