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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개 달린’ 일본 펀드, 지금 잡아도 될까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엔저효과로 일본 증시의 닛케이지수가 5년4개월 만에 1만5000선을 돌파하는 등 고공 행진을 달리는 가운데 일본 펀드에 ‘탑승’을 문의하는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일본 증시 전망은 밝지만 펀드 투자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일본 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36.90%의 고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펀드(19.3%)나 신흥아시아펀드(18.3%)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가 같은 기간 -1.99%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 펀드에는 올 들어 2300억원가량의 자금이 들어왔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330억원이 유입됐다.

개별 펀드의 수익률도 높다. 하나UBS가 운용하는 ‘하나UBS일본배당증권투자신탁1[주식]’이 연초 이후 45.1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재팬코아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A’와 KB자산운용의 KB스타재팬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A도 각각 42.05%, 41.80%의 수익률을 냈다.


특히 대다수 일본 펀드의 주요 편입 종목에는 도요타와 미쓰비시, 혼다 등 자동차를 비롯한 수출주들이 포함돼 있어 ‘엔저’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증시 전망도 밝은 편이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일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고 3월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 시행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며 “현재의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정책이 실물경기에 반영돼 일본 증시의 추가 상승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펀드의 투자 시점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부부장은 “지금 펀드에 바로 들어가는 것보다는 6월 이후 나오는 일본 기업 실적 전망치를 보면서 시점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부부장은 “특히 엔저현상이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 부분에 실질적으로 반영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펀드 가격이 부담된다면 일본 관련 ELS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 일본 닛케이지수나 일본리츠 인덱스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등이 출시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KDB대우증권 등 증권사들은 최근 일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상품들을 잇달아 시장에 출시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일본 주식의 가파른 상승으로 가격 부담이 생긴 상황에서 일본 자산을 기초로 하는 ELS도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일본 정부의 정책이나 엔저 전망, 일본 경기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증시 하락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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