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원조친박’과 ‘신박’과의 대결구도로 치러진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원박’으로 불린 최경환 의원이 승리했다.

최 의원은 15일 새누리당 소속 의원 146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선에서 77표 과반 득표로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상대 후보 이주영 의원은 69표로 패했다.

3선의 최 의원은 2007년 박근혜 대통령 선거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지냈고, 지난해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내며 친박 중의 친박으로 꼽힌다.

최 의원은 이날 당선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집권여당으로서 존재감이 부각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단합해서 당내 소통을 강화하고, 청와대와 정부와도 소통을 강화하고, 야당과도 동반자적 관점에서 소통해 국정을 주도하는 집권여당을 만들도록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최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당선된 김기현 의원도 “사실상 박근혜 정부 1기 정책위가 출범한 것”이라며 “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기초가 나쁘면 비바람에 넘어진다. 1년간 박 정부 성공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데 대해 최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 박심(朴心) 논란이 있었는데 결과를 보면 그런 부분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집권 여당답게 국정 뒷받침 제대로 해서 성과를 내라는 목소리와 함께 청와대와 정부 견제도 잘하라는 의미가 담긴 표심이라 생각하고, 당내 민주화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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