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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회장 인선 지연되나..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당초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마무리되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됐던 우리금융지주의 회장 인선이 지연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최종 발표가 다음주로 연기되고, 순차적으로 우리금융의 민영화 일정도 차질을 빚게 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회장에 대한 청와대 인선이 이르면 금주 초 이뤄질 계획이었지만, 현재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파문의 충격으로 인사검증 절차 진행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윤 전 대변인 사건으로 신중한 인사의 중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도 절감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고, ‘돌다리도 두들기자는 식’으로 인사의 완성도를 기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사정상 이번주 중 발표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로선 우리금융 회장과 은행장 겸직을 허용하는 방안도 고민이다. 청와대는 이미 KDB금융그룹이 겸직 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앞으로 민영화 추진력 제고를 위해 겸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렴한 상태다. 그러나 앞으로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의 반발을 감안할 때 현재 우리은행 노조가 권한의 과집중 문제를 이유로 겸직에 반대하고 있는 것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종휘                                              이순우

이에 따라 차기 회장을 최종 인준하는 임시 주주총회 개최도 당초 6월 초에서 순연될 수 있어 민영화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단 분석이다. 결국 차기 회장이 결정돼야 이를 주도적으로 진행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3일 이순우 우리은행장과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 김준호 우리금융 부사장 등 최종 3인을 압축해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정부(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인 만큼 회장 인선은 금융위를 거쳐 청와대 재가로 최종 결정된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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