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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국민께 큰 실망 송구”...사실상 첫 대국민 사과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해 취임 후 사실상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 대통령은 또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면 관련 수석들도 모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 사실상 이남기 홍보수석의 사의도 수용하며 이번 사건에 대해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방미 순방) 말기에 공직자로서 있어서는 안 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 일로 동포 여학생과 부모님이 받았을 충격과 동포 마음에 큰 상처가 된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전일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의 대국민 사과에 이어 하루 만에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송구” “사과”의 단어를 쓰며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이다. 특히 4박 6일간의 방미 이후 박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주재한 첫 회의에서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 대통령이 그만큼 이번 일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책임’으로 정면돌파의 의지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 문제는 국민과 나라에 중대한 과오를 범한 일로 어떠한 사유와 진술에 관계없이 한 점 의혹없이 철저히 사실관계가 밝혀지도록 할 것이다”며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고, 미국 측의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자들은 어느 누구도 예외없이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고,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강도 높게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비서실 등 청와대 직원들의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면관련 수석들도 모두 책임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청와대뿐 아니라 모든 공직자가 자신의 처신을 돌아보고 스스로의 자세를 다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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