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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만원 <출고가 기준> 갤노트2가 131만원?…오픈마켓‘空기계값 요지경’
G마켓·옥션·11번가 등 판매 스마트기기
통신사 출고가比 최대 30만~40만원 비싸

업계 “출고가 인하와 공기계 장사는 별개”
본지, 공기계 기획전 취재에 사이트 폐쇄도



출고가 인하에 갤럭시 노트2가 100만원 밑으로 떨어졌지만, 국내 주요 오픈마켓에서 최대 30만원 이상 올려 팔고 있어 가격 뻥튀기라는 비난이 제기된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별도의 기획전을 진행했던 일부 오픈마켓은 종료 날짜 열흘을 남겨두고 문을 닫는 등 뒤늦게 수습에 들어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 옥션, 11번가 등 주요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갤럭시 노트2, 갤럭시S3, 옵티머스 G프로 등 공기계 가격이 100만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가격 기준 갤럭시 노트2가 131만원, 갤럭시S3가 120만원, 옵티머스 G프로가 111만원 수준이다. 베가 넘버6 공기계 가격도 1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그중 갤럭시 노트2와 갤럭시S3 출고가가 최근 99만원과 83만원으로 내려간 것을 고려하면 오픈마켓에서 판매 중인 공기계 가격은 최대 30만~40만원가량 비싼 편이다.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이들 공기계는 통신사 대리점에서 개통하는 제품과 달리, 제조사에서 출하된 상태 그대로 미개봉ㆍ미개통 상태로 판매 사업자로 넘어간 제품이다. 통신사 약정 제한 없이 쓸 수 있다는 장점에 찾는 소비자나 단체로 구매하는 기업이 공기계 고객이다. 

한 오픈마켓에서 지난 9일까지 진행하던 기획전 화면. 이 오픈마켓은 본지 취재에 모든 기획전을 종료한 상태다.

통상 새 제품 공기계는 통신사로 들어가는 제품 출고가보다 비싼 편이다. 카드 수수료와 물량 수급에 들어간 비용과 함께 판매자 수익을 감안하기 때문이다. 서울 용산의 한 공기계 판매 사업자는 “통신사로 들어가는 출고가로 장사하면 100% 손해다, 제조사가 최근 출고가를 낮춘 것과 공기계 장사는 별개”라고 말했다.

하지만 83만원 갤럭시S3를 120만원까지 올려받는 것은 지나친 장삿속이란 지적이 따른다. 또 동일 조건의 제품이 오픈마켓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인 점도 가격 거품을 의심케 한다. 갤럭시 노트2는 97만~131만원, 갤럭시S3는 82만~120만원의 가격 편차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오픈마켓은 버젓이 공기계 기획전을 운영하다 취재가 들어가자 부랴부랴 사이트를 폐쇄하기까지 했다. 이 기획전은 오는 2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열흘 넘게 앞두고 내린 셈이다. 여기서도 갤럭시 노트2는 최대 124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해당 오픈마켓 관계자는 “원래 3월 31일까지 진행하려던 기획전이었는데 관리자 실수로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었다, 현재는 모든 기획전을 중단한 상태”라며 “오픈마켓 성격상 판매자가 정한 가격에 개입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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