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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환 vs 이주영 신경전 ’팽팽’ ...출마선언 타이밍-장소도 신경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본격 경쟁 모드에 돌입했다. 경선일이 오는 15일로 정해지자 4월 임시국회 회기를 마치자마자 최경환-이주영 두 후보는 동시에 경쟁하듯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4선의 이주영 의원이 8일 오전 먼저 출마선언을 했다. 이 의원은 정책위의장 런닝메이트인 장윤석 의원과 함께 ‘불이본(不貳本)의 소명으로 함께하는 정치’를 강조했다. 두 후보는 “정조대왕은 즉위교서에서 조선의 법통이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통합과 탕평의 불이본 정신으로, 국운융성의 위업을 이뤘다”며 “현재로 해석하면, 우리 새누리당은 결코 둘로 나뉠 수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원내대표 경선이 시작될 무렵부터, 듣기조차 민망한 친박(親朴) 신박(新朴)이라는 신조어가 회자된 점 엄숙히 반성한다”며 “다른 후보들께도 해묵은 계파논쟁 종식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3선의 최경환 의원은 시간 간격을 두고 이날 오후에 출마선언을 했다.

최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 김기현 의원과 함께, ‘삼통(三通)의 리더십’으로 강한 집권여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삼통은 당내 소통을 뜻하는 ‘당통(黨通)’, 청와대와 원활한 관계를 뜻하는 ‘청통(靑通)’, 국회 협상 파트너인 야권과 소통의 ‘야통(野通)’을 의미한다. 두 후보는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아킬레스건은 ‘불통(不通) 이미지’라고 보고, 이를 쇄신하는데 주력할 뜻을 전했다.

그들은 또 건강하고 강력한 여당에 방점을 찍고 “신뢰를 바탕으로 대통령에게 생산적인 쓴소리를 하고, 정책으로 국정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앞으로 1주일간 선거운동을 벌인 뒤, 15일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선거를 치른다.

한편, 두 후보는 장외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박심(朴心)’ 논란에 이어 당내 실세인 김무성 의원의 ‘김심(金心)’ 논란도 이어갔다. 얼마전 국회에 입성한 김무성 의원의 지지가 최 후보 쪽으로 향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이 후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김무성 의원에게 여러차례 확인해봤다. 매우 불쾌해 하면서 엄중항의를 했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의원과는 대선때 아주 긴밀한 의논을 해가면서, 대선 승리를 같이 이끌었던 사이”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 역시 김 의원의 자신에 대해 지지의사를 정했다는 데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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