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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 오바마, 빗속을 단둘이 산책
〔워싱턴=한석희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이하 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의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언급하며 “이는 사실 가까운 친구들에게만 제공되는 영예”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친구”라는 단어를 두 번 사용하며 박 대통령에게 친밀감을 보였다. 동맹 60주년을 맞은 회담에 대해선 “한국에서 60세라는 것이 생명과 장수를 기념한다는 환갑이라는 특별한 날이라고 들었다”고도 했다. 그는 ‘환갑’을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또박또박 발음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나고 오찬회담 직전에는 박 대통령에게 백악관 내 로즈가든 옆 복도를 같이 산책하자고 파격적인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에 두 정상은 이날 통역 없이 로즈가든을 따라 만들어진 복도를 10여분간 걸었다고 한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가족관계 등애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이에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산책을 제안하리라고는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햇다”며 “서프라이즈(surprise)한 제안이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대선 압승을 축하한다”며 “미국 행정부 내에 박 대통령을 칭찬(admire)하는 분이 굉장히 많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최고의 예우와 함께 친밀감을 드러낸 것이다. 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이 끝나고 나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에게 먼저 다가가 두 손으로 박 대통령의 손을 감싸 안으며 악수를 했다.

박 대통령도 오바마의 친밀감에 ‘오바마’와 ‘박근혜’ 이름에서도 공유하는 게 많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오바마대통령의 이름 중 버락이라는 이름이 스와일리어로 ‘축복받은’(blessed)이라고 알고 있다”면서 “제 이름인 박근혜의 ‘혜’ 자도 축복(blessing)이라는 뜻이어서 우리 두 사람이 이름부터가 상당히 공유하는 게 많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바마 대통령은 손가락으로 ‘브이’(V) 사인을 하면서 ‘전적으로 동감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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