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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유업 불매운동 편의점 전반으로 확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대리점주에 대한 폭언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남양유업이 불매운동 확산이란 악재까지 맞았다.

국내 편의점 3대 업체인 CU(구 보광 훼미리마트)ㆍGS25ㆍ세븐일레븐의 점주 단체 연합회인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이하 전편협)는 8일 공식 성명을 내고,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편협은 성명을 통해 남양유업의 폭언과 제품 강매(일명 ‘밀어내기’)를 “비인륜적이고 야만적”이라며 비난하면서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대표이사 명의의 형식적 사과로는 부족하다”며 “진심을 담아 대국민 사과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 임직원 징계 등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대책을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전편협은 편의점 가맹점을 운영하는 전국의 점주 1만5000여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이들이 불매운동을 공식 선언한 만큼, 매출 하락 등 남양유업이 입을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중호 전편협 대표는 “편의점은 남양유업에 주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편의점 본사에 주문을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상품 발주 중단이 자유롭다”라며 “점주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것이지만, 참여율은 꽤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준인 세븐일레븐경영주모임 대표는 “남양유업의 커피음료 ‘프렌치카페’는 매일유업의 ‘카페라떼’로, 남양 우유는 서울우유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매출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까지 하며 제품을 강매하는 음성 파일이 공개되면서 불거진 남양유업 사태는 검찰 조사 등으로 그 여파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영업직원들이 대리점주들에게 떡값을 받았다는 의혹도 나온 가운데, 검찰은 남양유업의 불공정영업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남양유업 주가는 폭언사건이 수위로 노출된 지난 2일 이후 거래일 4일 동안 11% 넘게 하락했고, 이 와중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70억원 상당의 지분을 매각해 구설수에 올랐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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