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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가 기념식수한 곳에서 워싱턴 일정 시작한 朴 대통령
〔뉴욕ㆍ워싱턴=한석희 기자〕지금으로부터 꼭 52년전. 44살의 젊은 한 남자가 외국 민항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미군 수송기까지 빌려 타는 고생 끝에 사흘만에 워싱턴에 도착했다.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던 고(故) 박정희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을 만나 차관을 구걸했지만 매몰차게 거절당했다.

그리고 4년후인 1965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 민선 대통령 신분으로 다시 미국 방문길에 오른 박 전 대통령은 린든 존슨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국빈 환대를 받았다. 첫 방문의 설움은 없었다. 박 전 대통령은 알링턴 국립묘지에 기념식수도 했다.

시계를 다시 돌려 2013년 5월. 박 전 대통령에 이어 이번에는 그의 딸 박근혜 대통령이 워싱턴을 찾았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워싱턴에서의 첫 일정을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로 시작했다. 아버지가 처음 미국 방문의 설움을 달래며 기념식수를 한 곳에 이번에는 딸이 다시 선 것이다.

박 대통령은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 이후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제가 8년전에 참전기념비에 온 적이 있다. 워싱턴 도착후 바로 이곳에 왔다”며 “오늘도 바로 이곳으로 왔다. 오늘도 여러분들(한미참전용사 및 역대 연합사령관)과 같이 오게 되니 정말 감격적이고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한국과 미국 양국 국민 모두가 한국전을 계기로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며 “그것은(한국전) 생생한 역사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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