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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유업 불매운동 확산, “우유 당장 바꾸겠다”
남양유업 압수수색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욕설을 퍼붓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SNS에서는 남양유업의 횡포를 꼬집는 패러디물이 등장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불매운동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7일 오전 트위터에선 “대리점에 창고가 부족하면 물건받아서 버리든가 망하든가 하라는 남양유업! 갑의 횡포 전성시대에 공정위는 외면말고 다른 유통업체들도 불법강매 조사해야 한다”(@ls*****), “남양유업 “갑”의 부당 요구와 횡포가 빙산의 일각이며, 재벌의 공공연한 행위임을 다 알지 않는가”(@silm****) 라는 등 냉소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shi*****)는 “남양유업 영업직 사원의 욕설도 문제지만 영업직 직원을 그토록 막가파 조폭처럼 만든 남양유업 회사체계가 정말 걱정된다. 위에서 얼마나 쪼아대면 영업직 직원들이 그렇게 됐을까”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헀다.

남양유업 공식 사과문의 내용을 비꼰 패러디물도 인터넷 공간에서 빠르게 공유되고 있으며, 지난 1월 유튜브에 올라온 남양유업 대리점주들의 인터뷰 영상도 22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남양유업 공식 사과문을 패러디한 게시물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매운동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집에 먹는 우유가 남양유업 거라네...난 몇년이 되어도. 어제 처음 알았음..바꾼다. 당장 오늘부터”(@ksc******), “남양유업 정말 악덕 기업이군요 이제부터 남양 건 손도 안대겠습니다”(@Juke*****), “남양유업 불매가 답이다. 갑의 횡포에 맞서려면 소비자의 횡포가 마주서야한다”(@jud*****) 는 등 강경한 반응을 내놨다.

한 누리꾼(@zoom****)은 “남양유업 사태같은 일에 대해 분노하고 무언가 개선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면, 어차피 오래 가지도 않고 별 영향력도 없을 불매운동 보단 걍 주변의 ‘을’들 대하는 평소의 태도부터 조심하자”는 등 조금은 다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곽규택 부장검사)는 남양유업대리점피해자협의회가 대리점주에게 제품을 강매한 혐의 등으로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등 임직원 10여 명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지난 2일 남양유업 본사와 서울서부지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대리점피해자협의회는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영업사원들이 밀어내기 강매뿐 아니라 각종 명목으로 리베이트도 요구했다”며 남양유업의 횡포를 폭로했다. 또한 남양유업 측이 지난 4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면서 뒤로는 불공정 행위를 폭로한 대리점주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며 남양유업 측의 사과가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려는 꼼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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