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 미국 방문길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중견기업과 중소기업들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미국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기내에서 공식 수행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방미에 수행한 중견·중소기업들의 비즈니스가 다들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그전에는 경제인 수행이라 하더라도 대기업 회장 중심으로 갔는데 이번에는 중견·중소기업이 많이 가게 돼 다들 고마워하고 사기도 많이 올라 있다”고 말하자, “이분들이 와서 수행만 하는 게 아니라 비즈니스도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다들 잘되셨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미국 같은 곳은 모르지만 남미나 유라시아 같은 곳에서는 우리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이 참 많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이에 “특히 이라크 같은 경우는 전후 복구사업이 본격화하는 곳이어서 우리 중견기업들이 한번 들어가면 좋겠다”며 “중동쪽에 사절단을 파견하는 것을 준비해보겠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재계 총수와 경제5단체 대표와 함께 중견·중소기업인들이 대거 망라됐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강호갑 신영 회장을 비롯해,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등 9명의 중견기업 대표와 서병문 비엠금속 대표,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 등 11명의 중소기업 대표 등이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다.

북한의 통행제한과 근로자 철수 조치 이후 압박을 받고 있는 개성공단의 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한재권 서도산업 대표의 참가도 눈길을 끈다.

박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 구성이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대표들로 이뤄진 것은 동반성장과 상생 등 현 정부의 경제철학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기내 간담회를 마친 박 대통령은 수행기자들이 탄 좌석쪽으로 이동해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한석희ㆍ신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