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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러진 저축은행 자산 8000억원치 공매 나왔다
[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감정가 8000억원에 달하는 부실 저축은행의 자산이 공매로 나온다. 땅과 아파트, 빌딩 등은 물론 스포츠카, 콘도 회원권, 골프장 회원권, 스포츠센터, 모텔 등 각종 부동산과 고가상품들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29일 예금보험공사가 주관하는 합동공매에 삼화상호저축은행, 토마토2저축은행, 중앙부산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 제일이저축은행, 솔로몬저축은행 등 26개 부실 저축은행의 자산 601건이 등장했다.

예보가 지난 2011년부터 도미노처럼 무너진 저축은행 들의 자산을 이렇게 대규모로 공매하기는 처음이다. 감정가만 8328억원. 실거래가는 1조원대로 추정되는 양이다.

감정가격이 가장 비싼 것은 제일저축은행이 보유했던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효원빌딩으로 대지와 건물을 모두 합쳐 341억1000만원이었다. 다음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건물2개 동으로 대지와 건물 모두 269억3000만원, 서울시 마포구 노고산동의 건물로 193억1000만원 순이었다.

공매에 나온 부동산 가운데는 저축은행 영업점이 입점해있던 건물이나 담보로 잡았던 아파트가 많다. 예보 측은 금융기관 본점이나 지점으로 쓰던 건물은 교통이 좋고 깨끗하게 관리돼 있다고 평가했다.

아파트는 송파구, 용산구에 위치한 10억원을 넘어서는 물건부터 경기도 고양시의 2억원대 아파트 60채나 부산, 대전, 울산, 충남 등 지방의 2~3억원대 아파트까지 지역과 금액도 고루 퍼져있다. 외제차 ‘페라리 612 스카글리에티’도 나왔다. 도민저축은행이 보유했던 차량으로 최저공매가격이 1억1600만원부터 시작한다. 같은 기종의 신차 가격은 4억원대 이상이다.

감정가 100억원이 넘는 건물 또는 운동시설, 근린시설만 7개, 100억원대 토지도 5건이나 된다. 제일저축은행의 뉴서울CC 회원권, 골든비치CC 골프 회원권, 도민저축은행의 라네나골프클럽 회원권도 나왔다. 각각 2억7000만원, 8900만원, 1억6000만원이다.

예보과 주관하는 이 공매는 이날 오전 11시 1차로, 오후 2시 2차로 진행된다.

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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