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김무성의 귀환...새누리 업그레이드 이끄나
김무성이 돌아왔다. 지난해 총선부터 ‘백의종군’으로 여의도를 떠난 지 1년만에 ‘금의환양’ 했다.

당선 소감은 “박근혜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로 담담하지만, 정치권은 벌써부터 안철수 의원 이상의 변화를 이끌 것이란 전망 속에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25일 김 의원은 “당 내 분열된 마음을 하나로 모아, 현 지도부가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생각”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친박계의 리더 자리를 놓고 최경환, 서병수 의원 등과 경쟁하거나, 또는 비 친박계 의원들을 결합, 그만의 정치를 해나갈 것이라는 일각의 시선을 의식한 듯, 그만의 ‘무심(無心) 정치론’을 내세운 것이다.

다음 달 원내대표 경선, 또는 내년 차기 당권 도전 등과 관련해서도 김 의원은 “지금은 그런 생각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 정부의 성공적인 출범과 또 성공한 대통령을 위해 역할해야 한다”고 ‘호시우보(虎視牛步)’를 예고했다.

하지만 상당수 정치 전문가들과 새누리당 의원은 그가 독자적인 정치에 나설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박근혜’ 브랜드에 의지하는 친박계 수장이 아닌 ‘김무성 정치’로 새누리당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점으로는 10월 재보선 선거가 손꼽힌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김 의원이 원내로 돌아왔다고 당장 본인만의 세력을 만든다던가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10월 재보선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당 대표) 경선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김무성의 입성은 새누리당 내 새로운 주류가 형성된다는 의미”라며 “내년 지방선거는 당의 핵심으로 떠오를 타이밍이자 세력 재편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최대 자산은 폭 넓은 친화력이다. 새누리당의 주류인 친박계는 물론, 상당수 친이계 또는 소장ㆍ쇄신파 의원들로부터도 신임이 두텁다.

최창렬 용인대학교 교수는 “김 의원은 13대 통합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 친박과 비박을 아우르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며 “나름대로 목소리를 내왔던 정치인으로 새누리당을 ‘할 말은 하는 스타일’로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내에서도 김 의원의 복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친박계가 당 지도부에 대거 입성한 결과, ‘청와대에 끌려다닌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던 ‘친박 독주’에 제동을 걸어주길 바라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새누리당은 원내대표로 당 전면에 나설 것이 유력한 최경환 의원과 최 의원을 기반으로 내년 지방선거, 또 이후 총선에서까지 당권 장악을 노리는 친박계와 김무성 의원을 중심으로 변화와 쇄신을 외치는 비박계 간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용화 시사평론가는 “박근혜 대통령 이후 새누리당은 실세가 없는 모습”이라며 “그 속에서 김무성이란 인물은 정치 개편의 중심으로로 자리잡을 가능성 높다”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