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K - 뮤지컬, 속속 일본상륙
日 도쿄에 한국 뮤지컬 전용관
‘아뮤즈 뮤지컬 씨어터’ 개관
‘카페인’ ‘풍월주’ ‘김종욱 찾기’ 등
한해 한국뮤지컬 10여편 선보여

시부야선 ‘삼총사’ 공연 계획
공연장 K-뮤지컬 붐 확산 기대




한국 뮤지컬이 이달부터 속속 현해탄을 건넌다. 오는 25일 일본 도쿄의 신흥 중심가 롯폰기에 한국 뮤지컬 전용관 ‘아뮤즈 뮤지컬 씨어터’가 개관하는 것을 비롯해 다음달 뮤지컬 ‘화려한 휴가’가, 오는 8월에는 ‘삼총사’가 일본 관객을 만난다. 일본 지상파TV의 한국 드라마 방영 축소로 일본 내 드라마 한류는 교착 상태에 빠져 있지만, 공연장의 K-뮤지컬 붐은 이제 막 물꼬를 트고 있다.

일본의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 아뮤즈와 CJ E&M이 손잡고 오는 25일 문을 여는 ‘아뮤즈 뮤지컬 씨어터’는 연중 내내 한국 뮤지컬을 선뵈는 공간이다. 한국 뮤지컬이 간간이 일본에서 공연되거나 한국 뮤지컬 배우가 일본 작품에 캐스팅돼 일본어로 연기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처럼 한국 뮤지컬만 올리는 전용관이 생기는 건 처음이다. 이곳에선 연간 8~10편의 한국 뮤지컬이 공연될 예정이며, 올해는 개관작 ‘카페인’ ‘풍월주’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 화제의 창작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아뮤즈 뮤지컬 씨어터’는 한국 대학로 소극장의 개념을 본뜬 것이다. 아뮤즈 측은 “한국 대학로에는 다양한 작품과 젊은 크리에이터, 실력파 배우가 넘쳐나고 있으며, 아뮤즈 뮤지컬 씨어터는 양질의 한국 뮤지컬을 일본 관객에게 선보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개관작 ‘카페인’은 대학로의 대표 로맨틱코미디로 20ㆍ30대에게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일본 공연에선 김도현, 윤공주, 이수, 구원영이 출연한다. 공연은 5월 19일까지다. 이어 ‘싱글즈’(5월 24일~6월 16일), ‘풍월주’(6월 21일~7월 21일), ‘형제는 용감했다’(7월 예정), ‘밀당의 탄생’(9월 예정), ‘김종욱 찾기’(10월 예정),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11월 예정) 등의 공연일정이 꾸려졌다.

두 번째로 올려지는 ‘싱글즈’는 일본 작가 가마타 도시오의 베스트셀러 소설 ‘29세의 크리스마스’를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로,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개막한다. 서울에선 5월 11일부터 대학로 SM아트홀에서 재공연한다.

CJ E&M은 ‘풍월주’ 공연에 맞춰 ‘풍월주’ 관람 일정을 포함한 도쿄 여행상품도 출시했다. 국내 초연 때 평균 객석점유율 90% 이상, 10회 이상 관람 관객 500명 돌파를 기록하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만큼, 일본 공연 관람 뒤 배우와의 간담회 등도 포함시켰다.

 
삼총사

공연기획사 엠뮤지컬은 ‘삼총사’를 오는 8월 10일부터 25일까지 도쿄 시부야의 분카무라 오차드홀에서 총 25회 공연한다. 지난해 9~10월 ‘잭더리퍼’의 도쿄 아오야마극장 공연에 이은 엠뮤지컬의 두 번째 일본 진출작이다.

특히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총 2150석 규모로 아오야마극장(1200석)의 2배에 가깝다. 이번엔 일본 공연기획사 쿠아라스와 공동 제작, 마케팅을 시도했다. 김선미 대표는 “‘잭더리퍼’는 개막 전 손익분기점을 넘으며 81.5%의 유료객석점유율, 전회 전석 기립, 입석 티켓 판매 등 새로운 한류 뮤지컬의 해외 진출 모델을 제시했다”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해 한국 뮤지컬의 위상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이란 한국 현대사를 소재로 한 뮤지컬도 일본에서 첫선을 보인다. 2008년 800만을 동원한 영화 ‘화려한 휴가’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화려한 휴가’가 오는 5월 31일부터 이틀 동안 도쿄 티아라 고토에서 3차례 공연된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카페인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