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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김빠진 당대표 선거…관심은 원내대표로
민주통합당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선거가 좀처럼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오히려 차기 원내대표 선거로 관심이 돌려지고 있다. 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는 ‘여야 6인 협의체’, ‘개헌 논의’를 처리하는데 있어 야당의 협상 ‘칼끝’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국회 선진화법 통과 이후 야당 원내대표의 역할이 커졌다는 점도 원내대표 선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우윤근 의원은 19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차기 원내대표는 개헌 이슈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인사가 돼야 한다. 법사위원장도 맡았었고 개헌 저서도 여러권 작성했다”며 “전당대회가 끝나는대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당대표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와 있는만큼 원내대표 선거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다. 그러나 친노ㆍ범주류 의원들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던 신계륜 의원이 지난 12일 ‘컷오프 탈락’ 하면서 당대표 윤곽이 굳어졌고, 이 때문에 이제는 원내대표에 관심이 돌려지고 있는 것이다.


정책위의장 출신인 전병헌 의원 역시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했다. 전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키로 했다”고 짧게 답했다. 또 변재일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김동철 비대위원 역시 원내대표 선거에 뜻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변 의장 측은 “차차기 원내대표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고, 김 의원도 아직은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구도상으론 박기춘 현 원내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대선 패배 직후 당대표ㆍ원내대표 분리 원칙을 내세우며 신계륜 의원과의 경선에서 이겨 원내대표를 맡게됐고, 정부조직개편안 등 여당과의 협상 과정 지휘도 무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나 연임에 대해선 ‘현재 직에 충실하겠다’며 함구하고 있다. 김한길 의원과 최근 교류가 잦아졌다는 평가가 당 안팎에서 돌면서 또다른 ‘이해찬ㆍ박지원 담합’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서다. 특히 127명 의원들이 투표하는 원내대표 선거는 변수가 워낙 많아 마지막까지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도 읽힌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의 관전포인트는 민주당 당대표 선거결과,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평가된다. 당대표 선거가 비주류의 승리로 끝날 경우 의원들 사이 ‘균형 찾기’ 의지가 작용하며 ‘범주류’ 의원이 당선될 수 있다. 5월께로 예정돼 있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유력주자인 최경환 의원이 당선될 경우엔 야당에서도 ‘강한 원내대표’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인식이 퍼질 수 있다. 민주당은 오는 5월 중ㆍ하순 께 원내대표 선거를 치른다.

홍석희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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