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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일 모바일 메신저…“블루오션 印尼를 잡아라”
인도네시아가 국내외 모바일 메신저 사업자들의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모바일 단말기 보급률이 높아진 데다가 모바일 메신저 주요 고객인 청소년 인구 비중 역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 모바일 오픈마켓에서 한국, 중국, 일본의 대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사업자들의 선두 다툼이 치열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모두에서 선두를 차지한 업체는 텐센트의 위챗이다. 위챗은 최근 TV 광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보급률이 높은 블랙베리 앱스토어까지 장악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NHN재팬의 라인 역시 일찍이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만큼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이용률이 높다.

현재 위챗에 밀려 구글플레이 2위에 머물고 있지만 위챗보다 먼저 인도네시아시장에 진출한 만큼 인지도가 높다는 평가다. 카카오의 카카오톡은 아이돌 빅뱅과 같은 초대형 스타를 영입해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월 인도네시아에서 카톡 이용자 수는 1월 대비 228% 성장해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업계는 이들 3사의 마케팅 전략이 성공의 열쇠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위챗은 TV 광고를 통해 단기간에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다. 위챗은 인도네시아 미디어 전문 사업자인 MNC미디어와 제휴를 맺은 뒤 TV광고를 시작했고 광고 론칭 후 인도네시아 내 이용자 숫자가 일일 평균 9만명까지 증가했다. 인터넷 보급률이 20% 정도인 인도네시아시장에서 아직까지는 전통 미디어가 효과적인 마케팅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신예 카톡은 온라인 마케팅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카톡은 올해 초부터 SNS와 블로그, 카페 등의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정보를 제공하는 ‘바이럴 마케팅’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모바일 단말기 보급률은 81%에 이르고 모바일 메신저를 많이 사용하는 층인 14세 이하 인구도 27%에 달한다”며 “최근 데이터 통신에 특화된 선불요금제가 등장하는 등 시장 환경도 모바일 메신저에 우호적으로 전환되고 있어 모바일 메신저 시장 선점을 향한 진검승부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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