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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박 강 · 온 갈리고…비주류는 반격채비…새누리 세력 재편?
새누리당 내부 분열 및 세력 재편 조짐이 서서히 감지되고 있다. 대선 때 똘똘 뭉쳐 한목소리를 냈던 친박계 내부에서도 각기 다른 목소리가 분출하고, 숨죽이고 있던 비주류가 점차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세력 재편의 x축은 주류(친박)와 비주류(비박), y축은 경제민주화라는 화두를 둘러싼 강경파와 온건파, 투 트랙으로 내부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

▶경제민주화 강경파 vs 온건파 내부분열=결정적인 도화선은 대선 때 ‘김종인 vs 이한구’로 표출된 경제민주화 갈등이 다시 불거진 것이다. 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 때는 상대적으로 한목소리로 일관했던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 논란이 불거지자 온건론(이한구, 최경환, 나성린, 김용태 등)과 강경론(남경필, 이주영, 이혜훈 등) 두 그룹으로 나뉘고 있다.

대표적 온건론자인 이한구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등 공개석상에서 경제민주화 법안에 대해 “인기영합적 정책과 법률을 골라내야 한다”며 속도조절론을 제기했다. 반면,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 소속의 강경론은 “속도조절론은 기업을 죽이고, 경제를 악화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지도부 내에서도 이견이 분출했다.

이를 두고 당 한 관계자는 “건강한 여당이 되기 위한 과정 아니겠냐. 대선 때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제 색깔을 자제했다면, 이젠 계파성보다는 각자 소신에 충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류 vs 비주류, 5월 원내대표선거 변수될까=비주류의 반격은 5월 원내대표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최경환-이주영의 단일화 여부에만 관심이 쏠렸던 기류도 변하고 있다. 남경필 의원은 5선의 무게감과 함께 경실모를 이끄는 소장파, 개혁파의 상징적 의미도 있어, 또다른 세력축으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그는 이번달 내로 출마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비박계 한 중진의원은 “(국회선진화법으로) 원내대표가 의지를 갖고 할 수 있는 게 없다. 야당을 설득, 합의를 이끌고, 당내 비주류를 끌고 나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주류는 감히 청와대에 말을 못하지만, 비주류가 되면 재량권을 갖고 대통령에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내 비주류 세력이 개헌론 등을 매개로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들은 최근 중진부터 초선의원까지 10여명이 모여 “이대로는 안된다. 앞날을 준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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