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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엔저공세로 나홀로 경기회복…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글로벌 경기 회복이 요원한 가운데 엔저를 앞세운 일본 경제만 전망이 밝아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했지만 일본은 유일하게 상향 조정됐다.

지난 16일 IMF가 발표한 4월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일본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2%에서 1.6%로 0.4%포인트 상향됐다.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엔화약세 등이 이유다.

반면 엔화약세에 따른 피해가 가장 직접적인 한국의 경제 전망은 어두워졌다. 기존 3.2%에서 2.8%로 일본 전망치가 높아진 폭만큼 한국 전망치는 낮아졌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5%에서 3.3%로 낮아졌으며, 미국과 영국, 프랑스도 각각 기존 대비 0.1%포인트, 0.3%포인트, 0.4%포인트 하향조정됐다.

급격한 엔화약세에 따른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G20 재무장관회의 등 국제 무대에서의 엔저 저지 논의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본의 경제 회복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과도한 통화정책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G20 회의에서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IMF 역시 우려를 표했다. IMF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재정건전화가 부진할 경우 전세계 위험 프리미엄이 높아져 세계경기가 둔화될 우려가 있다”며 “향후 경기 회복으로 공급된 유동성을 회수할 경우 금융시장 불안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엔/달러 환율은 97.76엔으로 100엔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들어서만 12.7% 상승했다. 최고치는 지난 11일 기록한 99.54엔이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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