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우리금융, 일부 사업 잠정 중단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우리금융그룹의 일부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의 사의 표명으로 리더십이 약해진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우리금융 민영화 논의에 착수하면서 추진 중인 사업들이 동력을 잃게 된 것.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신임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LA한미은행 등 미국 현지 교포은행 인수를 사실상 보류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초 우리아메리카은행에 대한 미국 금융당국의 경영평가 등급이 오는 6월께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LA한미은행 등 교포은행 인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오는 23일부터 신임 회장 선출 작업이 이뤄지고, 상반기 중 민영화 방안이 발표됨에 따라 당분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게 우리금융의 설명이다.

우리금융의 우리아비바생명 지분 인수는 가격 차를 보이면서 지연되고 있다. 아비바그룹은 국내 철수 계획에 따라 우리아비바생명 지분 47.3%를 우리금융에 조속히 매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가격 차가 좁혀지지 않는 이상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아비바생명 지분 인수는 협상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아비바그룹 측에서 서두르고 있다”면서 “적정한 가격이 제시된다면 매입하는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금호종금의 자회사 편입은 오는 6월부터 본격 추진되는 만큼 서두를 게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은 금호종금의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 3.3대 1의 감자 후 유상증자를 통해 실권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금호종금을 14번째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 16일 금호종금 주주총회에서 무상감자가 의결됐다”면서 “6월부터 구권주 청약이 진행되는 등 금호종금의 일정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호종금 편입 시점이 우리금융 민영화 재추진 시기와 겹쳐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고경영자(CEO)가 바뀌면 일부 사업에 대해 새로운 의사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면서 “우리금융 민영화 방식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