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괌 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획득한 롯데면세점이 기존 목표였던 ‘2018 글로벌 톱3’를 넘어 ‘2015 글로벌 톱2’를 향해 달린다. 독보적인 세계 1위 면세점 업체 DFS에 견주는 글로벌 면세점 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톱2를 향한 롯데면세점의 디딤돌은 괌 등 해외 점포들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2일 괌 공항 면세점 10년 운영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입찰은 기존 괌 공항 면세점을 30년간 운영해온 DFS와의 경쟁에서 앞서간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롯데면세점은 괌 공항 공사와 세부 내용에 대한 조율을 마친 후, 2250㎡ 규모의 매장에 향수, 화장품, 패션 잡화, 시계, 주류, 담배 등 전 품목을 선보이게 된다. 뷰티 한류를 앞세워 비비크림바(bar)를 설치하는 등 국산 화장품을 강화할 예정이다. 괌을 찾는 관광객들의 취향을 고려해 쿠키나 초콜릿 등 지역 상품도 보강하고, 현지 전통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도 만들기로 했다.

괌 공항 면세점의 10년간 매출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괌 공항 면세점에 이어 시내면세점까지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화장품과 패션 부문을 강화해, 올해 말 오픈하는 롯데호텔 괌 리조트에 면세점을 낼 예정이다.

롯데는 향후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톱2’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해 1월 문을 연 인도네시아 수카르노 하타 공항점에 이어 오는 6월에는 인도네시아 시내에도 매장을 연다. 이달 안에 발표될 발리 공항 면세점 입찰에서도 향수와 화장품, 주류, 담배 부문에 참가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운영권 입찰도 준비중이다.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롯데면세점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한류 스타 마케팅으로 괌 공항 면세점을 인도네시아에 이어 성공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국내 중소기업 제품들의 판로 개척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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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면세점 운영권 딴 롯데, ‘2015 글로벌 톱2’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