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오는 15일 독도에서 이동통신3사가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를 개시할 전망이다. 지난해 2월 울릉도에서 LTE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우리나라 동쪽 맨끝 영토에서도 LTE가 터지는 것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은 15~17일 정도에 독도에서 LTE망을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통3사는 지난달 문화재청 및 독도관리사무소 등 관련 기관에 LTE 기지국 설치 허가신청서를 내고 이달 초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기후나 배편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일정이 연기될 수는 있지만 막바지 작업 중으로 이르면 오는 15일부터 독도에서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독도 LTE망은 KT가 보유하고 있는 철탑, 무선 전송 장치인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를 타 통신사와 공동으로 사용토록 해 3사 동시 서비스 개통이 가능해졌다.
KT관계자는 “당초 이번 주에 LTE망 개설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현재 독도 기상 사정이 악화되면서 며칠 미뤄졌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KT 장비를 지원받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15일 개통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방식은 포항에서 울릉도까지는 해저광케이블로 연결되고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로 연결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는 무선 전송 장치로 기존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LTE 기지국 구축이 완료되면 독도에서도 75Mbps에 이르는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독도에 구축된 LTE의 정방 커버리지는 30㎞ 이상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다니는 여객선의 중계기까지 포함하면 울릉도와 독도를 잇는 뱃길에서 끊김 없는 LTE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로써 어민, 경비대 등 독도 상주인원 40명과 연간 21만명에 달하는 관강객들도 독도에서 최적화된 LTE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이통3사 중 유일하게 개통과 동시에 멀티캐리어(MC)를 제공하며, 올해 하반기 중 기존 LTE보다 2배 빠른 (150Mbps) LTE-A 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KT는 독도에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구축했다.
현재 독도는 기존 SKT와 KT의 3G서비스, LG유플러스의 2G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