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서울 서초경찰서는 명품 매장에서 의류와 가방 등을 수차례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A(34) 씨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의 백화점 명품관과 수도권 일대 명품 아울렛을 돌며 32차례에 걸쳐 총 3500만원 상당의 명품 39점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훔친 물건은 옷, 가방, 신발, 스카프 등 다양했으며 모두 고가의 명품이었다.
A 씨는 손님을 가장하고 들어가 매장 직원이 다른 손님을 응대할 때 마음에 드는 물건을 몰래 들고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평소 의류나 신발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고 명품관을 돌며 구경하다 갑자기 갖고 싶은 생각이 들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이 물건들을 그저 자신의 방에 놔두고 구경하는 것만으로 만족했다”며 “본인이 직접 착용하거나 싼값에 판 흔적도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A 씨가 자백한 범죄 이외에 다른 장소에서 추가범행이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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