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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겼다 꺼냈다…北 ‘미사일 기만전술’
북한이 원산 지역으로 옮긴 무수단 중거리미사일을 격납고에 숨겼다가 끌어내는 행동을 반복하는 등 고도의 기만전술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남도 일대에서 관측된 이동식 미사일 발사 차량(TEL)도 수시로 장소를 옮겨가며 한ㆍ미 첩보망을 교란하고 있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11일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곧 발사할 것이라는 정황은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미사일을 격납고로 옮겼다가 전개하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함경남도 지역에서 식별된 TEL 4∼5대도 수시로 장소를 바꾸고 있다”면서 “미사일 동향을 관측하는 한국과 미국의 피로감을 극대화하고 정보를 교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미사일이 움직이는 패턴을 볼 때 실제 무수단 중거리미사일 대신 노동과 스커드 미사일만을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처럼 무수단 미사일을 ‘은닉ㆍ전개’ 하는 이상행동을 반복하고 있어 액체연료 주입에 대해서도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사일 본체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연료를 주입한 상태에서는 미사일을 이동시키지 않기 때문에 아직 연료를 주입하지 않았을 개연성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ㆍ미 군 당국은 이에 따라 24시간 감시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한ㆍ미는 군사위성과 고공전략 정찰기(U-2), 이지스 구축함,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 등 정보 자산을 총동원해 북한 미사일 움직임을 추적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3월 5일 북한 최고사령부의 성명발표 이후 워치콘을 한 단계 격상해 한ㆍ미 정보감시 자산을 증강해 운용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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