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10년 대기록 막 내리다.’
미국프로야구 전통의 명문 보스턴 레드삭스가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이어오던 연속 경기 매진 기록을 794경기에서 마감했다.
미국 CBS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볼티모어 오리올스 경기 입장권이 다 팔리지 않아 보스턴의 정규리그 홈 경기 매진 행진이 끝났다고 전했다. 1912년 개장해 현재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 가장 오래된 펜웨이파크는 좌측 외야에 높이 11.2m의 거대한 초록색 담장 ‘그린 몬스터’로도 유명하다.
보스턴 팬들이 2003년 5월 16일부터 올해 4월9일까지 10년 가까이 이어온 매진행렬은 미국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장기 기록이다.
보스턴의 820경기 연속 매진(포스트시즌 포함)은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의 814경기 연속 매진을 넘어섰다. 보스턴은 이 기간 중 2004년 월드시리즈에서 무려 86년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도 맛봤다.
보스턴은 2007년에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팀으로 자리매김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최악의 성적을 거두면서 팬들의 관심이 시들었고, 올시즌 기록이 깨질 위기에 처하자 보스턴 구단은 펜웨이파크에서 파는 맥주와 핫도그 가격을 인하하는 등 기록연장을 위해 애썼지만, 결국 중단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