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오라’ 세계 1위 굳히기 나서
효성 섬유PG(퍼포먼스 그룹)을 이끌고 있는 조현준<사진> 사장이 ‘4월 대공세’를 시작했다. 스판덱스 원사 ‘크레오라(creora)’의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세계 1위 굳히기’에 나선 것이다.효성은 8일부터 3일간 동구권 시장 확대를 위해 독일, 폴란드 고객사 100여곳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오는 18일부터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인도 인터텍스’ 전시회에, 23일부터는 미국 기저귀 시장 공략을 위해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IDEA2013(International Engineered Fabrics Conference & Expo)’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는 ‘크레오라’의 글로벌 마케팅 강화를 위한 조현준 사장의 전략이다. 조 사장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중국, 베트남, 터키, 브라질 등에 생산 공장 설립을 통해 글로벌 생산 체제를 갖추며 ‘크레오라’를 세계 시장점유율 선두로 이끌었다. 현재 ‘크레오라’는 기저귀는 물론 전 세계인이 착용하는 티셔츠, 란제리 등 의류 세 벌 중 한 벌에서 쓰일 정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독일ㆍ폴란드 고객사를 대상으로 여는 세미나에서 효성은 다양한 제품과 함께 업계 글로벌 트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업체임을 부각해 터키, 이태리, 프랑스 등 서구 중심의 유럽 시장을 전 유럽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효성은 해외 전시회에도 참여, ‘스판덱스’ 알리기에 주력한다. 대표적 수출기지이면서 인구 2억5000여만명으로 내수시장 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 시장 확대를 위해 ‘인도 인터텍스’ 전시회에 사상 처음, 국내 업체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이 행사는 업체 600여곳이 참여하는 대형 전시회다.
또 스판덱스 원사가 많이 사용되는 연간 2000억원 규모의 기저귀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IDEA(Nonwoven) 전시회에 참가한다. 이 전시회는 3년마다 미국(IDEA), 스위스(INDEX), 아시아 지역 국가(ANEX)를 순회하며 열리는 세계 최대 부직포 전시회로 P&G, 킴벌리 클라크 등을 비롯한 주요 위생업체 약 450곳이 참가한다.
조 사장은 “스판덱스는 섬유 부문 성장을 이끄는 핵심 사업으로 전 세계 시장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고객 수요에 맞춘 제품 개발에 나섬은 물론 다이아퍼(기저귀) 등 성장세가 높은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