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이인석)은 SK바이오팜(대표 크리스토퍼 갤런)과 함께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신약을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SK케미칼은 SK바이오팜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 ‘YKP10811’의 한국 임상2상과 3상을 진행한 뒤 2018년경 국내에서 발매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임상과 허가를 진행해 2017년경 미국에서 신약으로 발매하게 된다.

YKP10811은 지난해 말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된 혁신신약으로, 동물실험 결과 변비형 과민성 장증후군과 만성변비 모두에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인 화합물로 평가받았다. 미국에서 성공적인 임상1상 완료 후 현재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

양사는 이 신약의 상품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다른 적응증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즉, SK케미칼은 국내에서 변비형 과민성 장증후군 신약으로,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우선 만성변비 치료제로 임상을 진행하는 것.

크리스토퍼갤런(좌/기업인/대표이사/SK바이오팜) 이인석 (우/기업인/대표이사부사장/SK케미칼) SK케미칼, SK바이오팜과 한ㆍ미 동시 신약개발 추진

한편 이번 양사간 계약은 SK그룹의 경영화두인 ‘따로 또 같이 3.0’의 실천에 일환으로 풀이된다.

양사간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며, 올해 초 SK그룹이 발표한 ‘따로 또 같이 3.0’ 경영의 첫 사례다. 이는 각 관계사가 자율경영을 추구하며 동시에 그룹차원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 내겠다는 경영전략이다.

SK케미칼 이인석 대표이사(오른쪽)와 SK바이오팜 대표이사 크리스토퍼 갤런이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조문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