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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지금은 중소형보다 대형주 비중 높일때”
꾸준한 수익률 명성…박현준 한투신탁운용 팀장
설정이후 누적수익률 111.72% 탁월
운영기간 보고 우량펀드 선택해야



주식형펀드들이 환매 바람에 시달리는 가운데서도 무풍지대처럼 한결같은 펀드가 있다.

수익률도 꾸준하면서도 안정적이다. 바로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증권펀드’가 그 주인공이다.

펀드운용에서만 10년 경력을 훌쩍 넘긴 베테랑 박현준(40·사진) 한국투자신탁운용 팀장이 이 펀드의 책임자다.

박 팀장이 운용하고 있는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증권펀드’는 상승 여력이 높은 저평가 우량주에 투자한다. 업종과 관계없이 장기 성장성이 담보된 저평가 종목을 마치 ‘네비게이터’ 처럼 발굴해낸다. 


상당수 주식형펀드에서 작년부터 뭉칫돈이 빠져 나가는 상황에서도 네비게이터 펀드는 2009년 처음 설정액 1조원 달성 이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현재 설정액은 1조7526억원으로 국내 주식 성장형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특히 2006년부터 박 팀장이 펀드를 운용한 이후 한 번도 매니저가 바뀐 적이 없다. 많은 펀드가 단기 수익을 내고 이내 청산해 버리고 매니저가 자주 바뀌는 업계 환경에서 7년 이상 한 매니저가 운용하는 것 자체가 드문 경우다.

펀드의 운용은 철저하게 미래가치ㆍ우량주 투자ㆍ글로벌 기업 투자ㆍ장기투자를 원칙으로 한다. 또 시장 상황에 기댄 매매를 지양한다.

박 팀장이 얘기하는 대형 펀드임에도 투자자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간단하다. 단기적인 시장 변화에 휩쓸리기보다 ‘시장에서 저평가됐지만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발굴해 투자한다’는 일관된 운용원칙을 지켜왔기 때문이다.

그는 “단기 손실을 인정하고 긴 관점에서 투자한다는 원칙을 먼저 세울 것”을 투자자들에게 제안하며, “지금은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네비게이터 펀드도 90% 이상을 대형주로 담고 있다. 환율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고, 추가 엔화 약세도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또 박 팀장은 투자자들에게 펀드를 선택할 때 먼저 운용기간을 보고 우량 펀드를 고를 것을 제안했다.

운용 기간이 길다는 것은 그 회사의 운용 철학과 경영진의 지원, 매니저의 운용능력 등을 복합적으로 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이 111.72%로 비교지수 대비 60% 이상의 초과 수익을 달성했지만, 박 팀장은 앞으로 다른 펀드와의 비교 수익률보다도 절대 수익률에 방점을 두고 펀드를 운용해갈 계획이다. 그는 “늘 투자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매니저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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