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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금융지주, “리스크관리로 1조원 흑자 목표”
[헤럴드경제=양춘병 기자]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수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리스크관리 문화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저성장ㆍ저금리시대에 자산 운용을 통해 수익을 내야하는 금융회사에게는 리스크관리보다 중요한 실천전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농협금융지주가 리스크관리를 핵심 경영전략으로 주목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6월 신동규 회장이 취임하면서부터다.

신동규 회장은 취임 직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최근 국내외 경제 동향과 금융시장 전망을 고려할 때 지금은 리스크관리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 며 금융그룹 차원의 리스크관리 문화 정착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 해 7월 발표된 ‘농협금융 리스크관리 가이드라인’ 이 만들어진 배경이다.

농협금융지주는 7개 자회사와 함께 리스크관리 주인의식 확립, 기본에 충실한 사업추진 등 모두 18개 항목으로 가이드라인을 구성하고, 가이드라인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실천과제를 발굴해 관련 제도 개선을 이끌어냈다.

예를 들어 ‘리스크를 보상받지 못하는 거래는 원칙적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는 가이드라인 항목에서 ‘거액심사시 원칙적으로 경제적 부가가치(EVA)가 0 이상일 경우 지원’ 이라는 실천과제를 만들고, ‘잘 모르거나 확신이 없는 투자 또는 신용공여를 하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에서는 ‘리스크 측정 또는 관리가 어려운 상품은 원칙적으로 리스크관리협의체 승인 후 취급’ 이라는 실천과제를 도출해냈다. 리스크관리 문화 확산을 위한 사내교육에도 전사차원의 지원이 뒤따랐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문서 시행 등의 일반적인 방법 외에 사내통신망을 이용해 5년간 의무적으로 팝업창 교육을 수강토록 하는 등 리스크관리 문화 확산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펼쳐왔다” 면서 “지금은 지주와 전 계열사 임직원들이 리스크관리 가이드라인을 업무처리시 핵심적인 판단기준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이드라인 시행 초기에는 일부 자회사 운용부서의 반발도 있었지만, 리스크관리부서와의 긴밀한 협의와 협조를 통해 리스크관리 문화가 조기에 정착,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협금융지주는 이러한 방법으로 7개 자회사에 모두 76개의 실천 과제를 부여했으며 현재까지 약 62개의 과제가 완료되어 리스크관리 제도에 획기적인 개선을 이뤄냈다.

실제로 자산포트폴리오 개선과 관련해 가이드라인 시행 이후 모든 자회사에서 부동산PF, 비상장주식 등 고위험자산의 비중이 줄어들고 우량등급 여신 비중이 증가했다고 농협금융지주 측은 밝혔다.

특히 거액여신에 대한 경제적 부가가치(EVA) 적용은 지난 2월 1일부터 은행, 생명, 손해, 증권, 캐피탈 등 5개 회사에 동시에 제도를 시행했으며, 금융지주 차원에서는 농협금융이 최초로 적용한 것이다.

김홍무 농협금융지주 리스크관리본부장은 “리스크를 측정하는 기법도 중요하지만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문화 구축이 더욱 중요하다” 며 “탄탄하면서도 수익을 많이 내는 농협금융을 목표로 리스크관리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yang@heraldcorp.com

<사진설명>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임직원들이 지난 달 22일 ‘NH농협금융지주 출범 1주년 워크샵’ 을 마치고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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