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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대가 코앞인데...” 민주당, ‘새간판’ 찾기 부심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5ㆍ4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새로운 얼굴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전대 출마자들의 면면을 두고 “그 나물에 그 밥 아니냐”는 당 안팎의 지적이 끊이질 않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대표주자를 제대로 키워내지 못하고 외부 인사 영입에 의존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26일 민주당의 원로 관계자는 “민주당이 그동안 당내 리더를 키워내는데 소홀한 면이 적지 않다. 오죽하면 정세균 전 대표까지 다시 후보로 거론되겠느냐”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외부인사인 정해구 혁신위원장도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에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해야 하는데 과거에 가지고 있던 기득권과 이해관계, 문화가 굉장히 강한 것 같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그렇다보니 새로운 리더십이나 새로운 문화가 등장할 시점이 지금인데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 “당의 원로와 다선의원들이 민주당의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변화를 위해 길을 터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당내에서도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중진인 김영환 의원은 “왜 우리는 지도자가 없는가. 도대체 지난 10년 동안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고 지적했고, 초선인 은수미 의원 역시 486모임인 ‘진보행동’ 해체 기자회견에서 “이번 전당대회가 혁신 리더를 만드는 장의 시작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리더를 위해 진보행동 동료의원들이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당 대표 급은 중진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최고위원과 주요 당직 자리만큼은 초ㆍ재선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전대에서부터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최고위원은 모두 4명을 뽑는데 상대적으로 정치 신인들의 진출이 쉬워졌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정부조직개편안 처리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의 선봉장을 맡았던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고위원 출마를 결심했다.

우 부대표 이외에도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민병두ㆍ안민석ㆍ양승조ㆍ유성엽ㆍ조경태ㆍ최재성ㆍ황주홍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 대표 경쟁은 비주류의 김한길, 주류의 강기정 전 최고위원 간의 전면전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탈계파를 표방한 이용섭 전 정책위의장이 틈새 확장에 나서는 형국이다. 이들은 ‘안철수 입당론’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이 문제가 향후 레이스에서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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