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의 질문은 이상하다. 질문 당사자가 곤란한 지경에 처한 것이 분명한데도 결론은 엉뚱하게 상무 때문에 회사가 걱정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리가 상당히 전문 분야이기 때문에 대부분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이 간부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부서에서 일하다가 차장이 되어서야 경리로 발령 난 것도 이상하다. 게다가 차장이면 높은 관리자인데 상무가 부수적인 일만 시키는 건 더 이상하다. 이분의 뉘앙스는 상무가 자기를 두려워해서 견제한다는 것처럼 진술하고 있는데 필자가 보기에는 그 반대일 확률이 높아 보인다. 즉 회사와 상무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분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는데 본인은 못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이분이 항상 ‘나는 옳다’는 자만심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하철을 탔을 때 정거장에서 차창을 통해 마주 보이는 차를 바라보면 저 차가 가는지 내 차가 가는지 착각을 일으킬 때가 있다. 그럴 때는 고개를 돌려 반대편 창밖을 봐야 누가 움직이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이분도 관점을 달리 하면 금방 진실을 알아챌 수 있다.
직장인들이여!! 당신이 상사의 문제를 지적한다고 열변을 토할 때, 상사는 부하가 불평불만을 토로한다고 생각한다. 누가 옳은가? 진실을 알려면 눈을 돌려 반대편 창밖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