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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시장에서도 중소형株가 효자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고공행진을 하는 코스닥과 같이 들썩거리는 종목들이 있다. 바로 코스피 중소형주다. 코스피시장은 부진하지만 수급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소형주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대형주는 3.48% 하락했다. 반면 중형주는 4.04% 올랐고, 소형주 역시 9.1% 상승했다.

대형주가 환율과 대외 불확실성에 연초 이후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 매도 공세로부터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중소형주가 투자자들에게 대안이 됐다.

무엇보다 수급 여건이 좋다. 코스닥지수가 강한 외국인 매수세 덕에 지난 4년여간의 박스권을 탈출했던 것과 같이 코스피 중소형주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특히 최근 3주간 코스피 대형주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52억원, 1418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중형주는 각각 623억원, 3025억원 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주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그간 중소형주 주가를 눌러온 수급이 개선되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는 등 주가가 재평가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가장 앞선 것은 중소형 제약주다. 저성장 국면에서도 이익 증가세가 눈에 보이는 종목들이다. 유나이티드제약과 이연제약 등은 사상 최고가에 도전하고 있으며 일양약품, 종근당바이오 등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탄력을 강화했다.

IT 중소형주로는 스마트폰 수혜주로 꼽히는 자화전자와 한미반도체가 최근 1년간 주가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고, 자동차 부품업체로는 새론오토모티브가 소형주임에도 주가가 꾸준히 상승했다.

금융업종에서는 우리파이낸셜이 실적을 앞세워 2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무려 16.86%나 상승했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고배당 중소형주도 투자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유틸리티 공기업들 중에서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지역난방공사가 올 들어서만 20% 넘게 급등했고, 올해 시가배당률 5.4%를 기록한 인천도시가스 역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당분간 중소형주 랠리는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형주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지만 거래대금 감소와 외국인 매매 동향 등을 보면 흐름이 바뀔만한 여건은 아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불리한 외부 환경하에 국내 기업의 이익 안정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관망심리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시기”라며 “당분간 시장 대응은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그리고 코스닥 종목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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