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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탕폰? 안전폰!…갤S4 ‘착한 진화’
액정 잘깨져 설탕폰 별명 갤S3 소비자 불만 개선…‘고릴라 글래스3’ 적용 차원 다른 내구성 구현
일부 갤럭시S3 사용자들이 액정이 잘 깨진다는 불만을 제기하며 ‘설탕폰’이란 별명을 붙인 가운데, 갤럭시S3와 완전히 다른 커버유리를 채택한 갤럭시S4<사진>가 내구성을 어느 정도 개선시켰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도 충격 실험 강도를 높이고 미세한 부분의 디자인까지 바꾸는 등 오명을 씻기 위한 치열한 작업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세계적인 유리제품 전문기업 한국코닝에 따르면 갤럭시S4에 최초로 사용된 커버유리 ‘고릴라 글래스3’는 이전 제품인 고릴라 글래스2에서 완전히 새로운 유리조성과 유리원자구조를 띤 ‘NDR(Native Damage Resistance™)’ 특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소개된다. 갤럭시S3에는 고릴라 글래스2가 탑재됐다.

고릴라 글래스3는 전작과 비교해 유리 원자 간 화학적 결합의 특성을 완전히 달리해 깊은 긁힘이나 파손에 더욱 잘 견디도록 개발됐다. 우선 유리에 1차적으로 힘이 가해지면 이 힘의 진행방향에 수직으로 추가적인 파손이 발생하는데 고릴라 글래스3에서 수직의 추가 파손이 생기려면 고릴라 글래스2보다 3배 이상의 힘이 작용해야 한다. 즉, 고릴라 글래스3를 커버 유리로 탑재한 갤럭시S4는 갤럭시S3 대비 추가 파손을 견디는 강도가 3배로 늘어난 셈이다.

한국코닝 관계자는 “유리 제품은 소재 특성 상 작용한 힘에 대해 수직적으로 더 큰 힘이 가해질 때 쫙 갈라지면서 피해가 커지는데 이를 개선하는 데 주력한 제품이 고릴라 글래스3”라고 설명했다. 


또 주머니에 열쇠나 동전 등이 있는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넣고 다니다가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액정이 긁히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고릴라 글래스3는 설령 긁히더라도 눈에 잘 나타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한국코닝은 고릴라 글래스2 대비 육안으로 구분할 수 있는 긁힘 수가 4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깊은 흠집이나 긁힘이 발생한 뒤 같은 부위가 나중에 충격을 재차 받더라도 강도가 40% 이상 유지되는 것으로 표준화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이와 관련, 제임스 스타이너 사업총괄담당자는 “화학적 강화처리로 유리를 최적화하고 코닝의 연구진들에게 스크래치와 외부손상에 쉽게 파손되지 않는 새로운 종류의 유리를 개발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며 “고릴라 글래스3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기기 손상에 잘 견딜 수 있고 더 튼튼해진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중고폰 전문 매입업체들도 향후 갤럭시S4 사용자들이 중고로 내놓을 경우 상대적으로 A등급을 받기 쉬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상 중고폰 매입가 감정 시 제일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 액정인데 화면에 흠집이 거의 없으면 가장 높은 금액을 보상해주는 A등급을 매긴다. 추가 파손에 강하고 긁힘 수가 잘 드러나지 않는 고릴라 글래스3 특성이 유리한 대목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도 이전보다 갤럭시S4에 대한 충격 실험 강도를 크게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낙하실험 중심으로 하다 이번에는 공을 마구 던지듯이 자유자재로 던지면서 파손 위험성을 확인하고 있다. 이밖에 긁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테두리 부분을 미세하게 올려 유리 화면이 지면에 잘 닿지 않도록 디자인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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