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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품가격 인상 가능성…제지株 잇단 러브콜
그동안 사양산업으로 분류돼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제지업체 주식을 운용사들이 대거 매수하고 있다. 제품가격 인상 가능성에 따른 매수세로 풀이된다.

제지업체에 대한 운용사의 ‘러브콜’은 최근 한 달 새 집중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1일 국내 1위 업체인 한솔제지 주식 약 229만주(5.25%)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지난 4일 신대양제지의 주식보유를 기존 약 36만주(10.18%)에서 39만여주(10.90%)로 늘렸고, 삼정펄프의 주식보유 역시 기존 약 13만주(6.73%)에서 15만여주(7.73%)로 늘렸다고 밝혔다.

덕분에 제지업체 주가는 전반적인 상승세다. 이달 들어 한솔제지 주가는 11% 넘게 상승했고 같은 기간 신대양제지는 5%, 삼정펄프는 2% 올랐다. 한국제지는 15% 넘게 급등했다. 깨끗한나라, 아세아제지, 무림페이퍼 등 다른 제지주(株)도 올랐다.

이런 오름세는 무엇보다 국제 펄프가격 등 원료비가 오르면서, 이들 업체의 제품가격 역시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에 t당 평균 605달러 수준이던 국제 펄프가격은 올해 1분기 665달러로, 1년 만에 10% 가까이 올랐다. 펄프 비용은 인쇄용지 제조원가의 38%가량을 차지한다.

제지업체 관계자는 “지난 10년 동안 인쇄용지 가격은 6% 내외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며 “현실화 차원에서라도 제품의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지웅 기자/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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