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용산개발 부도사태 불똥?…문배동, 후암동 등 용산 일대 부도심 개발사업 줄줄이 보류
[헤럴드경제 = 정순식 기자]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이 사실상 파산 수순에 돌입한 가운데 문배동과 후암동을 비롯한 용산 일대 정비사업도 지지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가 용산역세권 개발지역 외곽에 위치한 용산 일대 지구단위계획안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13일 제4차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용산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특별계획구역4-1 세부개발계획 결정변경안을 논의했지만 보류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안건은 용산구 문배동 10-3 일대 793.4㎡에 주상복합 등을 짓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담는 내용으로 위원회는 보행자전용도로 설치 등을 이유로 안건을 보류시켰다.

현재 서울역에서 한강대교로 이어지는 한강로 주변 330만㎡(100만평) 일대의 개발 청사진을 담는 용산 지구단위계획안에는 총 41개의 특별계획구역이 지정된 상태로, 대규모 개발사업은 대체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양상이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10년 12월 22개의 특별계획구역을 신규 지정하는 내용의 ‘용산 제1종지구단위계획 재정비 변경 결정안’을 확정 고시하며 특별계획구역을 41개로 늘린 바 있다. 지난 13일 부도 사태를 맞은 용산역세권개발 사업도 2001년 지구단위계획 수립 때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용산 330만㎡ 부도심 육성을 위한 41개 특별계획구역중 하나다.

도시 안의 특정한 구역을 지정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공간 계획을 세우는 지구단위계획은 건축물의 용적률 등 건축과 관련한 세부사항은 물론 도로와 공원, 학교, 기반시설 설치를 아우르는 방대한 기준을 제시한다. 개발의 가이드라인이자 바로미터로,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마무리되면 개발이 본격화된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지구단위계획 확정 고시 이후 용산 일대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까지 됐다. 하지만, 최근 입주를 시작한 동부건설의 ‘아스테리움서울’ 등 일부 주상복합 건물 외에는 부동산 경기 악화로 신규로 정비사업이 진행되지는 못하는 양상이다.

실제 지난 2010년 신규로 지정된 특별계획구역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후암동 특별계획구역도 개발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이곳은 면적 규모가 총 33만4990㎡(10만평)에 달한다. 해방촌 일대와 후암동 노후 역세권 지역을 결합 개발해 남산에서 용산공원까지 훼손된 녹지축을 복원하는 ‘남산 그린웨이 사업’이 중점 추진되고 있지만, 해방촌 주민들의 이주 방안이 마련되지 못해 개발이 올스톱됐다. 용산참사까지 낳았던 용산4구역도 사업이 여전히 답보 상태다.

한편, 위원회는 이날 마포구청장이 결정 요청한 마포구 성산동 134-116번지 일원 8562㎡에 대한 ‘마포구 성산동 134-116번지 일원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 지구단위계획안과 중랑구청장이 결정 요청한 중랑구 중화동 325-10번지일대 1만3106.4㎡에 대한 ‘중랑구 중화동 325-10번지 일대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 지구단위계획안은 조건부 통과됐다.

이에 따라 마포구 성산동의 사업주체는 건축위원회 심의 이후 장기전세주택 41가구, 일반분양 및 지역주택조합분 212가구, 총 253가구를, 또 중랑구 중화동의 사업주체는 건축위원회 심의 이후 장기전세주택 47가구, 일반분양 336가구, 총 383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su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