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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축산인 손톱밑 가시" - 박 대통령 정권초 뽑아라
〔헤럴드경제=한석희ㆍ신대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현장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13일 오전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한데 이어 국가원로들과 오찬을 같이했다. 지난 8일 국군장교 합동 임관식 참석 이후 세번째 현장방문이다. 특히 박 대통령의 현장행보는 안보를 출발점으로 해서 창조경제, 민생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그리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우선순위를 ‘안보→경제→민생→국민통합’으로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방문하시는 현장의 성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인수위가 발표한 국정목표와 국정과제에 따른 핵심 이슈별로 방문 일정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날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 방문도 유통개혁과 함께 서민물가 안정에 대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 국민통합 등 각 국정과제 이슈별로 관련된 현장방문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와관련 국정기획수석실을 중심으로 각 국정과제를 선별, 현장 방문 로드맵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기획수석실의 큰 그림에 따라 관련 각 수석실이 대통령이 방문할 현장을 선정하는 수순이다.

박 대통령의 이날 농협하나로마트 방문도 국정기획수석실과 경제수석실의 조율에 따라 이뤄졌다. 박 대통령이 지난 11일 첫 국무회에서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에게 “불합리한 (유통)구조가 농축산인의 손톱 밑 가시라고 할 수 있다“며 ”관련 부처들과 긴밀히 협조해 이 고통을 해결해 달라“고 주문한 것에 대한 일환이다. 박 당선인은 당선인 시절에도 “(정권) 초기야말로 가장 기본적이면서 파급 효과가 크고 또 하기가 어려운 것을 해야 된다“며 농수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예로 들며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혁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부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농수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은 역대 정부가 모두 주요 과제로 제시했지만, 수십년간 복잡해진 유통구조와 지역편차로 인해 비용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때문에 소비자와 생산자 간 직접 거래가 어렵고 중간 유통상인이 폭리를 취하는 고질적인 병폐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청와대는 이같은 고질적인 병폐의 고리를 끊는 단초로 농협에 주목하고 있다. 농협하나로마트를 복잡한 유통단계를 혁신하는 전초기지로 보고 있는 것이다. 농산물의 경우 보통 7단계의 유통단계를 거치는 것을 4단계로 줄여 농가의 실질소득을 높이면서도 유통단계 축소로 서민물가도 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농협하나로마트가 비상설로 열고 있는 직거래 장터도 새로운 실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관련 “이날 박 대통령의 농협하나로마트 방문은 유통개혁의 현장을 직접 체험해보고 인수위시절 내놓은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부처에서도 이에 대한 구체적인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에는 정보방송통신 융합 분야의 중소벤처기업을 찾아 “방송통신 융합을 비롯해 IT와 미래 산업에 대한 각종 업무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총괄해서 원스톱으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서 세계 속의 경쟁에 밀리지 않도록 하려 한다”며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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