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5대 해운업체(한진해운, 현대상선, SK해운, STX팬오션, 대한해운)의 회사채 잔액은 7조원으로, 올해만 2조원의 상환 만기가 도래한다.
올해 업체별 회사채 만기도래액은 A급인 한진해운 6341억원(28.0%), 현대상선 7200억원(29.1%), SK해운 2419억원(26.2%)이며 BBB급인 STX팬오션 3994억원(28.4%)이다. 전체 잔액 대비 28.3%에 이른다.
특히 국내 해운업체의 회사채 만기구조는 3년 이내 대부분 상환해야하는 구조로, 단ㆍ중기 만기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A급 해운업체들의 상환만기 비중은 1년 이내 28.2%, 2년 이내(누적) 45.2%,3년 이내(누적) 73.1%이다. BBB급 업체의 경우 1년 이내 28.3%, 2년 이내(누적) 75.7%,3년 이내(누적) 100.0%로 상환 부담이 상당하다.
신용등급도 재무부담이 과중한 업체를 중심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금융권이 차환이나 신규 자금 대출을 꺼리고 있어 자금난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해운은 2012년 실적 부진과 차입금 증가 등 재무구조 악화로 A0에서 A-로 하락했고, 현대상선(A-)과 STX팬오션(BBB+)은 2013년초 신용등급이 한 단계씩 떨어졌다.
하이투자증권 김익상 연구원은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 3개사의 회사채 상환도래액은 다소 부담스런 수준”이라며 “잠재적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체크와 보유 선박, 자산 매각 등 다양한 자금조달 능력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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