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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發 리스크…뱅가드 자금이탈…큰손들 저가매수
증시 ‘3대 핫이슈’향배는
극단적 상황 확대 가능성 희박…매수타이밍 기회
14일 쿼드러플위칭데이까지 겹쳐…이탈 지속 우려
외인 매도 공세속 우체국 등 기관 추가매수 대기




미국과 일본 증시의 신고가 행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여전히 따로 놀고 있다. 북한 리스크가 유례없이 고조된 데다 세계 최대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뱅가드 자금의 이탈, 연ㆍ기금 등 국내 ‘큰손’들의 저가 매수가 엇갈리면서 눈치보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저평가 매력 속에 2000포인트를 지지선으로 외국인과 기관 간의 치열한 매매 공방을 벌이면서 당분간 변동성이 큰 등락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北 리스크 불구 2000선은 매수 기회=증시 전문가들은 북한 위협이 이번에도 극단적 상황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따라서 북한 리스크로 인한 조정은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일본 증시의 최고가 행진을 감안했을 때 현재 코스피는 적어도 2100포인트는 돼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북한 리스크가 실제 전쟁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면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중국이 북한에 도발 자제를 얘기했고 미국도 물밑에서 대화 작업을 진행 중일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실제 극단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한 기관투자가는 “증권가에서 북한 리스크가 이번엔 좀 다르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나오는데 북한 문제는 실제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투자에 크게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뱅가드發 외인 자금 이탈 지속=일각에서는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비동조화)’의 주된 이유를 북한 리스크보다는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국내 주요 종목에 대한 매도 공세 때문으로 보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주부터 외국인의 단기 매도가 많아졌다”며 “뱅가드 EM ETF의 벤치마크 변경과 리밸런싱(포트폴리오 교체)에 따른 매도 물량이 이번주 중후반까지 안 좋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뱅가드 펀드의 리밸런싱 기준일은 13일과 18일이다. 여기에 14일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선물ㆍ옵션, 주식선물ㆍ옵션 동시만기)까지 겹치면서 상당한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우체국ㆍ연기금 저가 매수 대기=전일 오전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 공세로 장중 1% 넘게 하락했지만, 이내 낙폭을 회복한 것은 우정사업본부의 대규모 자금 집행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날 기관은 3778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 가운데 3분의 2가량인 2485억원은 국가ㆍ지자체 자금이었다. 국가ㆍ지자체는 이날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을 집중 매수했고, 매수 자금의 대부분은 우정사업본부로 추정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11일 장초반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3000억원가량의 자금 집행을 지시했는데 실제로 체결된 물량은 2500억원가량”이라며 “아직 수천억원가량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뿐만 아니라 연ㆍ기금과 각종 공제회 등 기관들이 수조원대의 자금 집행을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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