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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매도 늘면서 대차잔고 급증…어닝쇼크 원인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 최근의 저성장ㆍ저금리 영향으로 주식과 채권의 대차거래 잔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식 대차거래 잔고는 26조5190억원으로, 집계가 시작된 2008년 말의 10조3984억원보다 2.6배로 증가했다.

이는 전년말(16조261억원)보다도 65.5% 늘어난 금액이다.

올들어서도 대차잔고는 급증,지난 8일 종가 기준 대차잔고가 37조8406억원으로 작년말보다 42.7%나 늘었다.

대차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이나 채권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주식(채권)의 금액이나 수로 표시된다. 주가하락이 예상되면 투자자는 주식을 빌려 매도(공매도)한 후 주가가 하락하면 공매도한 종목을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되갚는다.

주식 시장에서 대차잔고가 증가했다는 것은 증시의 수익률이 그만큼 부진했음을 뜻한다.

증권사가 지난해 거래대금 급감으로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대차거래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인식하게 된 것도 대차거래 잔고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채권의 대차거래 잔고도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기준 21조6668억원으로 2008년 말(7조516억원)보다 3.1배나 늘었다.

이는 저금리가 이어지자 추가 금리 하락을 예상하고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을 노린 거래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장기물 거래가 활성화되며 채권 시장의 규모가 확대된 것도 대차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작년 9월 국고채 30년물의 거래가 시작된 것과 올해부터 채권의 지표 금리가 국고채 3년물에서 10년물로 변경된 것을 포함해 채권시장에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성화됐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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