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은행권이 지난해 적극적으로 자기자본 확충에 나서면서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지난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0%로, 1년 전에 비해 0.34%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011년 6월 14.40% 이후 최고치다. 기본자본(Tier1)비율도 같은 기간 11.09%에서 11.13%로 올라 1년6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이는 원화대출금 증가세가 둔화되고 외화대출금 잔액이 감소하는 등 위험가중자산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당기순이익 발생, 후순위채권 발행 등으로 자기자본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BIS비율과 Tier1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씨티은행으로 각각 17.72%, 14.68%를 나타냈다. 이어 SC은행(16.60%ㆍ12.73%), 신한은행(15.84%ㆍ12.64%), 산업은행(15.02%ㆍ13.57%) 등의 순이다.
반면 수출입은행의 BIS비율과 Tier1비율은 각각 11.61%, 10.28%로 가장 낮았고, 기업은행(12.37%ㆍ8.94%), 전북은행(12.60%ㆍ7.90%) 순으로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출입은행과 기업은행의 경우 중소기업대출이 많아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이 많다”면서 “외국계은행은 우량 중소기업이나 주택담보대출을 위주로 안전한 자산만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바젤Ⅲ 시행에 따른 규제환경 변화가 예상되는만큼 선제적으로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i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