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개인이 쉽게 방송을 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다는 게 나꼼수를 통해 확인되면서 방송이나 정치에 종사하지 않는 일반인들도 다양한 주제로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의 팟캐스트 방송은 지상파 방송에 비해 솔직하며 파격적인 게 특징이다.
잡수다 |
가장 친밀한 사람과만 나눌 수 있는 개인적 비밀을 폭로하는 팟캐스트도 인기다. 성인 토크쇼를 표방하는 ‘원나잇 스탠드’가 대표적이다. 이름도, 나이도, 직업도 모르는 MC들이 “본 방송은 19세 이하 청소년에게 어쩌면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라는 경고를 시작으로 성생활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이어간다. 방송의 수위는 꽤 높다. 첫 경험에서 음담패설, 피임 등 성에 대한 것이라면 닥치는 대로 수다의 주제가 된다.
한편 ‘책 읽어주는 방송’의 인기는 인문학 열풍과 함께 식을 줄 모른다. 출판사와 방송국 뿐 아니라 독서를 즐기는 개인들까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대중의 독서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나섰다. 영화평론가 이동진 씨가 진행하는 ‘김동진의 빨간 책방’과 출판사 창비가 지난 달 시작한 ‘라디오 책다방’처럼 출판사가 직접 나서서 책을 소개하는 팟캐스트도 인기지만, 일반인들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방송도 주목받는다. 강북구에서 북카페를 운영한다는 진행자가 좋아하는 책을 읽어주는 ‘꿈타장의 유혹하는 책읽기’나 대학원생 두명과 회사원 한 명이 의기투합해 동아시아와 관련한 역사책을 소개해주는 ‘역사책 읽는 집’ 등이 대표적이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나는 의사다 |
꿈타장의 유혹하는 책읽기 |
원나잇스탠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