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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수선’ 정권이양기 틈타 학원ㆍ가방ㆍ교재비 줄줄이 급등…高교과서 값은 11%↑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째 1%대라고 하지만 신학기 물가는 학원비를 중심으로 뜀박질했다. 지난 2월 학원ㆍ보습교육비 상승률은 5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정권 교체기를 맞아 가공식품 가격이 무더기로 오른 데 이어 사교육 시장에서도 온갖 비용이 치솟았다.

정부가 그동안 과다하게 높은 교습비를 받는 학원에 세무조사를 하겠다고 수시로 으름장을 놓았음에도 단순히 엄포에 그친 꼴이 됐다.

6일 통계청의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학원ㆍ보습교육’ 물가가 전국 평균으로 작년 같은달보다 5.3% 올랐다. 월별 상승률로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설 무렵인 2008년 1월(5.8%) 이래 가장 높았다.

여름방학이던 작년 8월 5%대로 올라선 후 연말까지 5.0~5.1%를 맴돌다가 1월 5.2%에 이어 더 오른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1월에 0.8%, 2월에 0.5% 뛰었다.


학원ㆍ보습교육 물가는 초중고생 학원비로 구성되지만 음악ㆍ미술ㆍ운동ㆍ전산학원비, 가정학습지, 학교보충교육비 등도 포함한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을 보면 고교생 학원비가 8.1%로 가장 많이 올랐고 중학생 7.0%, 초등학생 4.9% 순이었다. 기타 학원비로는 전산학원 5.5%, 음악학원 5.0%, 미술학원 4.7% 순으로 많이 올랐다. 특히 고교생 학원비는 1월에 작년 같은 달보다 8.7% 올라 1996년 6월(20.0%) 이래 근 17년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지역별 편차는 컸다. 2월 학원ㆍ보습교육 물가는 대구(9.5%), 경북(8.4%), 광주(8.3%), 충남(8.1%) 등이 평균치를 웃돌았지만 경기(5.1%), 서울(5.0%), 부산(3.9%), 대전(3.4%), 인천(2.5%) 등 수도권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고등학생 학원비는 많이 오른 만큼 지역별 차이도 최대 16%포인트나 났다. 경북(16.8%)이 가장 높았고 대구(13.4%), 광주(10.7%), 서울(10.4%), 충남ㆍ전북(10.0%), 울산ㆍ경남(9.6%) 순이었다. 충북(0.7%), 대전(0.9%)은 0%대였다. 인천(1.7%), 강원(4.0%), 경기(6.3%) 등도 낮은 편이었다.

신학기 수요가 많은 가방의 가격은 작년 2월보다 6.7% 올랐고 고교 교과서(11.3%), 아동복(7.7%), 유아학습교재(4.0%)도 비교적 큰 폭으로 뛰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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