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든 가운데, ETF랩과 ELS랩은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분산 투자와 포트폴리오 교체를 통해 ‘중위험ㆍ중수익ㆍ절세’ 등 자산관리의 핵심 과제들을 한 번에 해결해줄 수 있다.
투자 전문가들이 꼽는 ETF랩 상품의 최대 매력은 저렴한 보수와 다양한 상품의 ETF를 통한 자산배분이다. 이를 통해 ‘중위험ㆍ중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이관순 미래에셋증권 고객자산기획팀장은 “ETF는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운용보수가 상대적으로 저렴할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초자산의 상품들이 소개되면서 분산투자의 폭이 매우 넓어졌다”며 “ETF랩은 효율적인 자산배분에 최적화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초 중국 증시의 상승세에 힘 입어 중국본토 ETF를 편입한 ETF랩 상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해 가장 많은 ETF랩을 판매한 동양증권이 지난해 말 출시한 ‘차이코리아 ETF랩’은 중국본토ETF에 70%, 나머지 30%는 한국 지수형 ETF에 투자한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4일부터 ‘중국본토ETF 분할매수형 랩’ 판매를 시작했다.
ETF랩이 인기를 얻는 또 다른 이유는 절세 효과 때문이다. 세법 개정으로 지난 2월 15일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기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폭이 넓어진 가운데, 주식에 기초한 ETF는 0.15%의 거래세만 내면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다.
김환 동양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은 “ETF랩은 최근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꾸준히 코스피보다 나은 수익률을 보였고,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어 자산배분과 절세 목적의 투자자에게 적당하다”고 말했다.
또 적립식 ETF랩의 경우 월 10만~20만원의 적은 금액으로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기존의 단순한 적립방식이 아닌 지수변동에 따라 레버리지ETF와 지수ETF의 투자 비율을 조절하는 ‘Flexible-ETF 적립식랩’을 통해 ‘비용 평균(Cost-Averaging)’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변동성 장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ELS 상품을 랩과 결합한 ‘ELS랩’은 5개 내외의 ELS에 분산투자해 손실 위험을 낮추고, 조기상환시 전문가가 다른 유망 ELS를 찾아 재투자함으로써 자산관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초자산 선정에 검증된 자문사를 활용하고, 여기에 증권사의 체계적 리스크 관리를 결합함으로써 일반 ELS보다 안정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ELS랩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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