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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인 · 기관 코스닥 귀환…9년만에 순매수 최고치 육박
지난달 총 5841억원 사들여
새 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공언하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코스닥 시장으로 귀환하고 있다. 순매수 규모가 9년 만에 최고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87억원과 2454억원을 순매수했다. 두 투자주체의 지난달 순매수 합계는 5841억원으로, 월간 기준으로 2004년 4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합계 714억원 이후 약 9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2000년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2005년 12월 1조2577억원에 이르렀으나, 이후 순매도로 돌아섰고 지난해 5월에는 누적 순매도 규모가 4조510억원까지 늘었다.

그러나 최근 매수세에 힘입어 누적 순매도 규모는 4일 종가 기준 2조8811억원으로 줄었고, 최근 21일 동안만 678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코스닥 시장은 거품 붕괴, 주가조작, 최대주주의 배임ㆍ횡령 등 신뢰 문제로 인해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인수위 시절부터 ICT 산업 진흥, 벤처기업 창업 활성화, 중소기업 육성 등 중소기업 활성화를 강조하면서 시장 부흥의 모멘텀이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강세장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코스닥지수가 600선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다만 시장 자체의 신뢰 회복을 위한 금융당국의 추가 조치와 장기적으로 코스닥 상장기업의 자체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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